미국 밀레니얼 세대, 신앙심 가장 낮아 “가장 단절된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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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강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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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의 문화 연구 센터(CRC)의 조사에서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우는 젊은 층의 세계관이 ‘지진적 세대 변화(seismic generational shift)’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미국 세계관 인벤토리 2021’ 조사 중 세 번째 연구로 연령별로 밀레니얼 세대(18-36세), X세대(37-54세), 베이비붐 세대(55-74세), 빌더 세대(75세 이상)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밀레니얼 세대(18-36세)는 이전 세대(55세 이상)와 비교할 때 전통적인 성경의 가르침인 하나님의 본질, 원죄, 구원, 창조, 사후의 삶, 인간의 목적 및 성경적 윤리 등을 지킬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고 답한 밀레니얼 세대는 43%로 X세대(31%), 붐세대(28%), 빌더 세대(27%)보다 현저히 높았다.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믿는 밀레니얼 세대는 57%로 X세대(70%), 붐세대(79%), 빌더 세대(83%)에 비해 가장 낮았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별자리, 카르마, 진화론, 환생을 믿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다.

오직 자기 죄를 시인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천국에 가는 것을 믿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베이비붐 세대(41%)가 가장 높았으며 빌더 세대(39%), X세대(26%), 밀레니얼 세대(16%) 순이었다.

또 밀레니얼 세대는 성공의 정의는 개인의 행복에 따라 좌우되고, 재산을 소유하는 것이 경제적 불평등을 조장하며, 낙태와 혼전 성관계를 찬성하며, 다른 사람에 대한 보복이 정당하다는 믿음을 가질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조지 바나 연구센터 소장은 성명에서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국가에 대한 신념과 생활양식에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며 “그 결과 교회를 비롯한 핵심 기관들과 삶의 기본 방식을 끊임없이 급진적으로 재정의하는 문화에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구원에 대한 믿음과 관련하여 55세 이상의 미국인 중 40%는 자신이 “거듭난 기독교인”이라고 답한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16%만이 동의했다.

대신, 젊은 미국인들은 기독교보다는 신은 세상을 창조하고 질서를 세웠지만, 인간의 삶을 지켜볼 뿐, 특별히 삶에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믿는 ‘도덕적 치료 이신론(Moral Therapeutic Deism)’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서신학을 믿는다고 답한 세대는 빌더 세대(47%)와 베이비붐 세대(42%)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X세대(22%)와 밀레니얼 세대(9%)는 저조한 결과를 보였다.

바나 리서치 센터는 연구 자료에서 베이비 붐 세대(55-74세) 때에 적극적인 정신적 변화를 가져오면서 미국의 종교 지형의 변화가 이미 60년 전에 시작되었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전통적인 성경적 견해와 가치관에서 더욱 더 크게 단절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인 세계관 인벤토리 2021’ 조사는 올해 2월 미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이다.

지난 4월 발표된 세계관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10명 중 9명(88%)은 하나의 세계관이 아닌, 혼합적 세계관(syncretism)을 지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