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담임 최성은 목사)가 지난 13일 분당 성전 9층에서 코로나19로 순직한 한인 선교사 유가족들을 위한 위로금과 자녀 장학금 지원을 위해 한국위기관리재단(KCMS)에 위로금을 전달했다.
지구촌교회는 이날까지 파악된 12명의 순직 선교사 유가족들을 위해 1,200만 원을 KCMS에 전달하고, 이후 2명의 선교사가 코로나로 더 순직하자 이번 주 200만 원을 추가로 전달하기로 했다. 위로금은 KCMS를 통해 유가족들에 전액 전달할 예정이다.
지구촌교회는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가 341만 명(20일 기준, 존스 홉킨스대 통계)을 육박한 가운데 KCMS를 통해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 중 코로나 순직 선교사를 파악하여 국내외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은 ‘M52 오병이어 헌금’의 일부를 이번에 전달해 왔다.
지구촌교회 최성은 담임목사는 “지구촌교회가 코로나로 순직한 선교사님들의 가족들을 돌아보고 소정의 위로금을 전달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구촌교회가 선교사님들을 더 잘 지원할 수 있는 선교적 교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별히 전달식에는 유가족 중 짐바브웨에서 순직한 정 선교사(GMS)의 아들 정OO 전도사를 초청하여 소정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정OO 전도사는 “아버지는 정말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교회를 사랑하시고 예수님과 언제나 동행한다는 것을 아버지가 저희를 대하는 방식을 보면 알 수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와 가족을 기억해주시고 후원해주신 지구촌교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KCMS 한정국 이사장은 “마음 따뜻한 일을 지구촌교회가 행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닌, 많은 교회가 순직 선교사들을 기억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달식과 관련해 KCMS 김진대 사무총장도 “지구촌교회의 지원을 계기로 선교사들이 다양한 위기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선교계의 위기관리기금 적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CMS는 작년 7월에도 중앙아시아 K국에 산소발생기 3대를 지원하기 위해 위기관리기금을 지출한 바 있다.
한편, 해외 선교사들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현지 의료체계 및 의료 장비 미흡, 또는 지나치게 비싼 병원비로 대부분 해열진통제나 비타민 등 집에 구비된 약품을 복용하면서 버티는 것으로 알려져 선교사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지구촌교회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서도 선교의 끈을 놓지 않는 많은 선교사를 기억하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