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특산종으로 알려진 흑조가 영국 웨스트 베리의 한 연못에서 발견돼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BBC 등은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가 영국의 한 연못에서 온몸이 검은빛을 띤 백조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부리에 붉은색을 띠는 블랙 스완과 달리 부리까지도 검게 물들어 있었다고 하는데요.
처음엔 블랙 스완으로 알고 다가간 구조대원들은 날개 끝부분의 흰 털을 보고 흑조가 아닌 백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다가 검은색으로 변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백조는 부리로 끊임없이 몸에 묻은 검은 물질을 닦아내려고 애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구조대는 백조의 몸에 묻은 검은 물질을 씻어내기 위해 애썼고, 검은 물이 빠지면서 서서히 본래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지만, 원래의 색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협회는 백조의 털을 오염시킨 검은 물질이 검은색 토너로 추정했는데요, 누군가가 연못에 버린 잉크에 오염된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검게 물든 백조는 자신의 몸을 닦아내기 위해 애쓰느라 먹이도 잘 먹지 못해 약해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뿐 아니라 깃털을 덮고 있는 오염 물질을 제거하지 않으면 자연적인 방수 기능을 잃어버려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전했습니다.
그저 보기 드문 블랙스완이 나타난 줄로 알았는데, 그 뒤에는 끔찍한 사연이 담겨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