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16일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다시 감행해 어린이를 포함해 적어도 31명이 죽거나 다쳤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폭기들은 이날 새벽 가자지구 최대 병원 시파에 이어지는 도로와 주변 건물들을 폭격해 어린이와 부녀자를 비롯해 최소 2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중공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헤치고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희생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보건부는 가자지구 전역으로는 벌써 팔레스타인 민간인 4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습한지 2시간이 됐지만 관련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앞서 하마스는 이날 새벽 이스라엘 행정수도 텔아비브와 베르셰바 등 남부 지역을 겨냥해 로켓탄을 5발 이상 발사했다.
텔아비브와 베르셰바에서는 날아오는 로켓탄을 피하라는 경보가 계속 울렸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해 보복으로 하마스 수장 등을 노린 공습은 단행한 것으로 추측된다.
하마스가 지난 10일 로켓탄 등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시작한 충돌로 15일까지 팔레스타인에선 어린이 41명을 포함해 적어도 149명이 사망하고 1000명 넘게 부상했다.
이스라엘에서도 지금까지 어린이 2명 등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유대인과 아랍인 간 적대감이 극에 달하면서 이스라엘 곳곳에서 폭력 사태도 빈발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5일 텔아비브 국방부 청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대한 공격을 "필요한 한 계속하겠다"고 언명했다.
이는 AP 통신 등 외신 매체들이 입주한 건물까지 폭격한데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가자지구 공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지적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지도부에 "지상이든 지하이든 숨을 수 없게 하겠다. 누구도 예외는 없다"고 경고해 철저히 응징할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