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음식물 섭취, 신진대사와 함께 노폐물 제거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 노폐물들은 무엇이며 어디서 생기는 것일까? 노폐물이 생긴다는 것은 생명의 반증이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정상적이고 자연적인 신재대사의 결과로 독소라 불리는 일정량의 노폐물을 발생시킨다. 즉, 모든 사람의 체내에는 일정량의 독소가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건강 상태나 생활양식, 영양섭취의 정도에 상관없이 일정량의 독소는 언제나 존재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들 독소가 제거되는 것보다 더 많이 생산될 때이다. 이런 상황은 체내로부터 독소를 씻어 내릴 에너지가 충족되지 않거나 노폐물 제거를 담당하는 체내 장치가 그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그 자연적인 노폐물의 출현은 다음처럼 2가지 경우가 있다.
첫 번째는 체내의 세포가 파괴되거나 죽으면서 발생한다. 인체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몸은 100조 개에 가까운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분마다 2억이 넘는 새로운 세포가 오래된 세포를 대체한다. 매일 수백억에 달하는 세포가 죽어 나가는 과정에서 나온 노폐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몸 안에 쌓여 각종 고통을 초래하는 것이다. 두 번째 노폐물의 근원은 우리가 먹은 음식물로부터 발생한다. 인간은 평생 약 6.4만kg의 음식물을 섭취하는데, 바로 그 과정에서 독성이 있는 노폐물이 상당량 발생된다.
신진대사의 결과로 발생되는 찌꺼기는 장에 남겨진 음식물 쓰레기뿐만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다. 우리 몸 전체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100조 개에 달하는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심장, 뼈, 피부, 피, 연결조직 등이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이 모든 세포 또한 연로를 받아서 수만 가지의 활동을 수행하며 노폐물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처럼 써버린 세포들과 신진대사의 찌꺼기들은 지속적으로 노폐물로 변해 쌓이게 된다. 따라서 노폐물들은 고통의 원인이 되기 전에 정기적으로 또한 효율적으로 인체로부터 제거되어야 한다.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대부분의 질병은 체내의 기관을 오염시키는 독소를 제거하지 않아 생긴 직접적인 결과이다. 체내의 모든 문제가 노폐물이 제거되지 않아 생긴 결과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람들은 음주를 하거나 수년 동안 흡연할 수도 있고, 석면을 들이마시거나 오염된 환경과 접할 수도 있다. 이처럼 수많은 고통의 원인이 존재하지만 고통과 쇠약에 관련된 대부분의 병들이 오랫동안 인체에 쌓인 노폐물의 결과라 생각한다. 제거되지 않은 독소들은 관절염, 근육통, 모든 염증 질환,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체내에 노폐물이 누적되는 이유는 노폐물을 배출해낼 충분한 에너지가 없거나 담당 기관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 맡은 바 책임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노폐물은 체내의 조직 속에 파고들어가 에너지가 충분해지거나 담당 기관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될 때를 기다린다. 이렇게 쌓인 독소로부터 모든 해악이 시작된다. 다만 독소가 쌓이는 장소에 따라 질병의 이름이 달라질 뿐이다.
웨인 피커링 박사는 건강을 위해 무엇을 먹느냐보다 내 몸에서 무엇이 빠져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변한다. 건강은 체내 독소와 해로운 물질들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대소변과 땀을 통한 노폐물의 배출이 안 되면 몸에 염증 물질이 쌓여 관절, 척추, 손가락 마디가 아플 수도 있고, 혈관이 탁해져 당뇨와 고혈압이 생기고, 그런 상태가 장기화되면 간, 심장, 신장, 말초신경 등이 손상될 수도 있다. 평소에 배출을 제대로 못하고 사니까 디톡스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배출이 관건인데, 영양가 높고 올바른 음식을 먹으므로 우리 몸의 간이나 신장, 땀샘 같은 해독 공장이 잘 돌아가면 독소 배출이 용이해진다. 반면, 식품첨가물과 인공색소가 들어간 가공식품을 꾸준히 먹고 약물을 장기 복용한다면 간은 제대로 해독하지 못해 늘 독성 물질이 쌓여 있게 된다. 양질의 영양가 높고 살아 있는 음식만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병이 있으면 체내 독소를 어떻게 빼낼 것인가를 먼저 궁리해야 한다. 음식을 소화시키고 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하는 과정에서 화학적 폐기물이 생기는데 이를 몸속에 쌓아두고 있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찝찝하지 않은가. 암, 당뇨, 고혈압 약을 복용하면 그 약들 역시 디톡스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하루 두 끼를 패스트푸드나 편의점 가공식품으로 때우면서 보상심리로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먹어서 부족한 영양분을 채운다 해도 도움이 크게 되진 않는다.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건 알약이 아니라 해독과 영양이다. 병은 걸린 뒤에 치료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예방해야 하는 것이다. 몸의 노폐물을 잘 빼내고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해 제대로 흡수시키는 것인데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건강에 중요한 것이 독소 배출이며 간의 역할이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간은 영양소를 합성하고 쓸모없는 물질을 해독하는 일을 한다.
우리 몸이 해독에 사용하는 에너지는 전체의 80%이다. 소화와 대사 활동 시에 발생하는 암모니아, 요소, 산소 찌꺼기인 활성 산소도 내부에서 발생하는 독소다. 특히 활성 산소는 과식과 과음, 정신적 스트레스와 약물 복용 등 산소 소모량이 증가하는 모든 활동에서 발생한다. 건강하고 가벼운 몸을 위해서는 해독이 먼저다. 영양소 섭취와 신진대사 자극은 그다음이다. 간이 건강하면 음식의 소화와 대사가 원활하므로 살이 찌거나 피곤할 일이 없다. 그 외에 외부에서 유입되는 염색약이나 화장품, 샴푸나 치약, 세제, 환경 호르몬 등도 몸에 해로운 독소들이다.
해독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가 있다. 1단계 독소 변형 과정에서는 비타민 A, C, E 등과 항산화 물질이 필요하고, 2단계 배출 과정에서는 독소를 물에 풀기 위해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글리신, 글루탐산, 시스테인이 필요하다. 이 세 가지 아미노산이 갖추어졌을 때 몸의 항산화력, 즉 해독력이 증가한다. 이 물질들은 모든 세포 내에 존재하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 글루타치온(glutathione)이 잘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1단계 독소 변형 과정에 필요한 영양소는 과일과 야채를 통해 공급받을 수 있다. 제철에 나는 사과, 포도, 귤, 딸기 등등 아침 공복에 과일을 하루 3개 정도 먹으면 충분하다. 생야채는 항산화력에 좋다고 알려진 설포라판(sulforaphane)이 많은 양배추와 브로콜리, 콜라비, 케일 등을 추천한다. 2단계 독소 해독 과정에 필요한 글리신, 시스테인, 글루탐산은 체내 대사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음식 중에는 고등어와 연어 등의 생선류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바쁜 현대인이 하루 세끼를 모두 완벽하게 건강식으로 챙겨 먹기란 쉽지 않다. 오히려 너무 꼼꼼히 챙기려다간 스트레스가 생겨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이때 우리가 가장 편하게 챙겨 먹을 수 있는 항산화 식품이 바로 과일이다. 과일은 오전 배출 주기에 공복에 먹는 것이 가장 좋은데 간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간 해독에도 아주 좋다. 점심과 저녁 식사 30분 전에 하나씩 먹으면 입맛도 좋아지는 등 가장 좋은 식습관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올바른 과일 섭취로 독소 배출과 효율적인 해독을 하여 간 건강뿐 아니라 우리 몸의 건강을 챙겨 보자.
백석균 중국 중의사
질병없는사회만들기운동본부 이사장(www.jilsabon.com)
중국연변대학교 의학원 졸업
경희대 한방건강관리학과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석사
아이스하키팀 하이원팀 닥터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평가위원
한국의과학연구원 발효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