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그리스도인이 실제로 의롭게 살아야함을 강조한 것이다. 그것은 야고보 같은 사람에게서 당연히 기대할 만한 일이다. 야고보서의 정신은 구약의 선지자들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신약의 저자 중에서 유일하게 야고보는 ‘지혜’(3:13-18)를 눈에 띄게 언급하며 구약의 지혜서(특히 잠언과 욥기)의 주요 주제를 일부 인용한다. 야고보는 짧은 다섯 장 속에서 명령형 표현을 50번 넘게 사용하며,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약 1:20),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약 4:4)와 같은 짤막한 경구를 즐겨 사용했다. 그는 야고보서 전체에서 생생한 은유와 그림 언어를 사용하는데, 이는 가르침을 기억하기 쉽게해주고, 예수께서 비유를 사용하신 것을 떠올리게 한다.“
존 스토트 - 신약의 메시지
성경의 인물 중 야곱만큼이나 그 속을 그대로 드러낸 인물도 없을 것입니다. 야곱은 자기 안에 있는 냄새나는 것들을 인생 굽이굽이에서 드러냅니다. 시기, 질투, 속임수, 비겁함…. 사람 안에 누구나 있을 법한 간사함을 모두 드러낸 인물입니다. 성경은 야곱을 통해 우리 인격의 배설물, 우리 성품의 배설물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배설물에 얼마나 관대한지 모릅니다. 쉰내 나는 땀도, 독성 가득한 방귀 냄새도, 끈적끈적 콧속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콧물도, 지우개 똥 같은 몸의 때도, 그리고 노폐물의 절정인 똥과 오줌도 자기 몸에서 나온 것이라면 놀랍게도 견딜만해 집니다. 그저 잠깐 참으면 그만인 것들이 됩니다. 하지만 타인의 배설물에는 인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도대체 냄새가 왜 이러냐고, 더러워 죽겠다고 합니다. 배설물의 주인에게는 견딜만한 그것이 타인에게는 못 견디게 더럽고 괴로운 것이 됩니다. 내 것은 괜찮은데 네 것은 괜찮지가 않습니다.
홍선경 - 야곱, 우리 모두의 이름
교회로 오가는 길은 세상을 초월하지 않는다. 광장과 시장을 지나 학교와 마을로 이어지고 숲을 지나 이웃 마을로 뻗친 길 그 어딘가에 교회가 있다. 그 길에 있는 모든 것들, 즉 시장 선거(정치), 밀의 가격(경제), 신임 교사(교육), 가십거리(언론), 거리 악사(예술), 일찍 개화한 봄꽃(자연)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세상에 속하지 않지만 세상 속에 거하는’(요 17:15-16) 교회의 지정학은 그리스도인이 세상과 문화와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를 묻는다. 그 길 위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30. 그리스도인은 왜 정치, 문화, 환경, 인권 등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윤형철 - 윤형철 교수의 조직신학 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