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은 그 자체가 작은 신현(神顯, theophany), 즉 하나님의 나타나심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자체가 하나님을 향한 경배입니다. 그 순간의 경험은 “이 같은 즐거움을 주시는 하나님은 참 좋으신 분이다!”라는 감사의 속삭임이고, 또 “이처럼 멀찍이 와서 잠시 반짝이는 그분의 빛이 이정도라면, 도대체 하나님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이신가!”라는 경외함의 감탄입니다. 그 순간 우리의 마음은 햇살을 거슬러 올라가 태양을 향하여 달려가는 것입니다. 루이스는 이러한 즐거움과 경외함의 일치를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러므로 지극히 평범하게 느껴졌던 즐거움이라 할지라도 사실은 평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심지어 부드럽게 다가온 바람이 뺨을 스치는 느낌마저도 황홀한 예배로 변할 것입니다.
박성일 - 헤아려 본 기쁨
교회도 다양한 사회적 지위를 지닌 구성원들이 모인 복합체였다. 교회 구성원들이 이전에 서로 맺었던 그리고 교회 밖에서는 여전히 맺고 있는 여러 유형의 관계?주인과 노예, 부자와 빈자, 노예 출신 자유인과 후견인, 남성과 여성 등?는 세례 의식과 주의 만찬을 통해 경축한 ‘코뮤니타스’와 긴장 관계를 나타냈다. 이런 역할들이 나타내는 익숙한 위계 구조 그리고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 카리스마를 통해 특별함을 부여하시는 성령의 자유 사이에도 긴장이 존재했다. 따라서 우리는 통일과 평등과 사랑을 표현하는 상징을 강조할 뿐 아니라 유동성과 다양성과 개별성을 표현하는 상관관계적 상징도 강조하는 모습을 바울 서신에서 발견한다.
로마 제국 동부 지역의 열두 개 남짓 도시에 있던 이 기이한 소그룹들은 (비록 그들 스스로 그렇게 표현하지는 않았겠지만)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데 몰두했다. 머지않아 그들의 사상, 그들이 하나님을 표현한 이미지, 그들이 삶을 꾸려 간 방식, 그들이 행한 의식은 그들이 생각했던 시간보다 더 오랫동안 그들도 예측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지중해 유역과 유럽의 문화가 겪은 엄청난 변화의 일부가 된다.
웨인 믹스 - 1세기 기독교와 도시 문화
흩어지는 교회에서 사역과 봉사의 핵심은, 지역별로 모인 소그룹들이 어떻게 하면 ‘교회의 빛을 발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빛을 발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교회의 네 번째 기능인 섬김과 봉사까지도 감당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흩어진 소그룹이 중심이 되는 미래 교회의 가장 큰 개념은, 소그룹이 영적 가족이라는 점이다. 가족과 함께 휴가를 갖고 여행을 가듯이, 영적 가족을 이루는 소그룹/교회와 함께 선교하는 것이다. 소그룹이 하나 되어 전도와 선교에 힘쓰면, 사도행전 2장 47절 말씀과 같이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실 줄 믿는다.
케빈 리 - 온라인 사역을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