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제한 금융완화 정책으로 엔화 가치가 연일 하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인위적인 시장개입을 경고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라바가르드 IMF 총재는 "인위적인 가치 하락은 IMF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재무장관도 "마구잡이식 엔화 풀기로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졌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혔다.
미국의 자동차업계도 "과도한 엔저는 이웃나라 거지 만들기 정책"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강경대응을 요구했다.
하지만 일본은 이러한 반응에도 추가 양적완화 계획을 수립하는 등 시장개입을 철회할 움직임을 전혀 보이고 있지 않다.
일본의 아베총리는 지난해 11월 무제한 금융완화 정책을 밝히면서, 시장 개입 강를 높여 온 결과 당시 77엔 수준이던 엔화가치는 19일 현재2년 7개월만에 달러당 90엔 선으로 떨어졌다. 이에 일본 주가도 같은 날 3% 이상 올라가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산업 장관은 "최대 과제는 '엔고'로부터의 조기 탈출입니다. 이 우선과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하지 않습니다." 라고 말했다.
일본의 엔저 유도가 계속될 경우 미국과 유럽도 달러와 유로를 풀며 맞대응할 태세여서 일본발 환율전쟁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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