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7일 오후 3시 서울시 서초구 소재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코로나 팬데믹 시대 한국교회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주제로 제35회 영성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1부 경건회는 오성종 교수(본원 교무부장, 전 칼빈대신대원장)의 사회로, ‘한국교회를 위하여’ 안광춘 목사(전 해사 교수)가, ‘한국사회를 위하여’ 김신웅 목사(서울연회 원로)가 , ‘북한 문제와 코로나 문제를 위하여’ 백상욱 목사(요한서울교회)가 각각 기도하고, 김송수 목사(동석교회 담임, 예장개혁교단총회장, 기독교학술원 수사)의 설교, 합심기도 순서로 진행됐다.
김송수 목사는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의 역할과 책임, 구원의 길’(출3:4~5)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봉착한 한국교회,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구원의 길’ 메시지에서 찾았다. 오늘의 우리 목회자,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복음전도는 주님의 지상명령이다. 모든 교회는 교회가 존립하는 근본 목적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2부 순서로 발표회가 이어졌다. 개회사 및 주제강연에서 김영한 박사(본원 원장, 숭실대 명예교수)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 한국교회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김 박사는 “1년 이상의 비대면 예배, 20% 대면 예배 허용 등 정부 방역 조치에 따라서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며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의 개신교 신앙 지형’이라는 연구를 통해서 주일 오프라인 예배 및 온라인 예배와 관련하여 2020년 3월과 7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사람들의 온라인 예배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고,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계속 온라인으로 예배하면서 교회에 잘 안 가게 될 것 같다는 사람도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김 박사는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강화해야 할 사항에 관한 질문에는 응답자 수의 거의 반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온라인 시스템 구축/온라인 콘텐츠 개발을 언급했다(46.9%)”며 “반면에 교회 공동체성 강화(17.3%), 교인들의 교제(10.9%), 성도들의 지역 섬김(10.3%), 전도/선교(4.2%)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했다.
그는 “온라인 예배가 오프라인 예배를 대처하게 될 것이고, 교회의 공동체성은 약해질 것이라고 했던 우려가 어느 정도 맞아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교회는 코로나 시대에 소규모 모임이라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우리가 코로나 이후 시대(postcovid era)를 말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재난은 언제 끝이 날지 불확실하다. 미국이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을 발명하여 세계 백신의 보고라고 선언하기는 했으나 재난의 끝이 확실하게 보이질 않는다”며 “국가적 면역이 곧 도래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지만 아직도 방역체계가 불안정하며 변이는 계속되고 있다. 2021년 4월 하순 인도에서 하루 30만 명 감염과 1만 명의 죽음은 코로나 19의 새로운 확신은 인류의 미래에 더욱 더 불확실성을 가져다 준다”고 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 교회는 이러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충격과 혼란에 빠진 인류 사회를 향하여 자연환경에 대한 인간의 윤리적 생태학적 책임과 청지기적 관리, 지구촌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와 섭리를 전해야 할 사명을 부여받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코로나19에 감염되어 투병하고 있는 확진자들, 사회적 약자, 이들의 가족들을 위하여 한국교회 봉사단과 질병관리본부에서 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 및 종식운동에 동참하여 자원 봉사, 위로와 격려를 하고 개인 및 단체적으로 제사장적인 중보기도를 하여야 할 것”이라며 “그럴 때 ‘어두운 일상’에서 ‘회복된 밝은 새로운 일상(a New Normal)’을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후에는 ‘신구약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본 한국교회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주제로 심상법 교수(총신대 명예교수)가, ‘미디어로서의 교회, 리터지로서의 예배’라는 주제로 최승근 교수(웨신대 교수)가, ‘개혁주의 전통에서 본 한국교회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김재성 교수(국제신학대학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발제가 각각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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