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지난 4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고성능 노트북 1만대 전달식'에 참가했다. 현재 싱가포르에 머무르고 있는 김 의장은 화상으로 전달식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지난 2월 발표한 재산 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노트북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김 의장과 희망브리지는 이날부터 2달 동안 전국 학생 1만명에게 노트북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아이들에게는 노트북은 꼭 필요한 학습도구"라면서 "노트북이 아이들에게 공부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아이템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물품을 나눠주면 낙인효과가 생길까 봐 우려됐는데, 아이들이 직접 집에서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CPU와 램 수급에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 이번 기부를 위해 우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줘 고맙다"고 했다.
김 의장과 희망브리지는 지난달 28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노트북을 지원할 대상 학생을 모집하고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교육급여수급자,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의 저소득 아동·청소년으로, 행정상 저소득 계층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교육자가 판단하기에 지원이 필요한 환경의 아동·청소년도 대상에 포함했다. 동일한 기준일 경우, 디지털 학업 격차가 커지기 쉬운 고학년에 우선 지원하고, 기준에 부합한 다자녀 가정의 경우 형제·자매 모두 지원할 방침이다.
김 의장은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고, 또 계층 차별의 상징이 되지 않도록 고성능 제품으로 준비했다. MS오피스·한컴오피스 등 학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도 함께 구입했다. 지원 규모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50억원이다.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은 "이번 노트북 지원은 전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한 김 의장의 첫 여정"이라며 "김 의장의 기부가 더욱 가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