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계시록 시대의 문이 열리고 있는 시점에 서 있다. 성령의 역사는 점점 약화되고 있으며 악령의 역사가 갈수록 위협하는 가운데 사람들은 육체가 좋아하는 욕심을 따름으로서 삶 깊숙히 악령을 불러들이고 있다는 말이다. 이는 일찍이 하나님이 창 6:3에서 하신 말씀이기도 하다. 이러한 악령이 활기를 치는 가운데 주변 환경은 물론 교회조차도 helpless하게 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느헤미야 2:17절은 포로생활 이후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선지자가 이스라엘에 영적 혁신을 주장했던 말씀이다. 그는 예루살렘 성을 중건함으로 더 이상 수치를 당하지 말 것을 동족들에게 절실히 호소하고 있는데 예루살렘 성전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민족의 상징이요 생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예루살렘 성을 중건하라는 것은 단순히 허물어졌던 성벽을 다시 일으키는 차원을 넘어 그들의 무너진 영성을 회복하고 방어막을 세우라는 것이다. 이는 곧 영적 방어막을 쳐서 흔들리지 않는 영성을 회복하라는 뜻으로서 이 말씀을 통해서 삶의 현장에 영적인 방어막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살아 있는 교회를 세워나가라
이 땅을 살다보면 누구든지 수치를 당할 때가 있는데 이것은 가정이나 국가는 물론 교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오늘날 기독교가 세속화되어 가고 있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는데 이는 세상을 변화시켜야 할 교회가 오히려 세상의 가치관에 휩쓸려가고 있다는 말이다. 교회의 우선순위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치관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데 그만큼 교회가 세상의 가치관인 행복이나 명예나 물질 같은 것들에 눈이 멀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신앙생활의 뿌리요 기초라 할 수 있는 예배까지도 환경과 형편과 사람들의 편의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하고 있는 사실을 생각해볼 수 있다.
세상을 보면 노아가 살던 시대와 같이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어둠의 영이 강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은혜시대의 끝에 와있는 교회는 계시록에 등장하는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영성이 말라버리고 은혜가 고갈됨으로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교회가 다시 일어나서 영성을 회복하고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데 교회마다 영적 기근에 허덕이고 있다는 말이다. 교회가 영적으로 메말라 있다 보니 그 역할을 감당하지 못함으로서 세상에서 지탄을 받는 가운데 영적인 수치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는 무엇보다도 영적으로 어두운 시대에 이 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 교회마다 영적으로 태만했던 모든 일들을 정리하고 영적 방어막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하는데 주님은 일찍이 마 16:18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주님은 분명히 자신의 교회를 세우겠노라고 말씀하시는데 지금도 수많은 교회들이 세상적인 가치관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이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목사를 중심한 몇몇 사람들의 왕국이라도 세워보려는 욕심으로 주님의 교회를 사유화하고 있다는 말이다. 교회가 세상에서 영적 방어막이 되기 위해서는 욕심을 내려놓고 사명을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 오직 살아있는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나감으로서 어떠한 흑암의 권세도 침투하지 못하도록 든든한 방어막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키는 파수군 교회를 이루라
하나님은 일을 하시는데 있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숫자나 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신다.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쓰러트렸는가 하면 기드온의 300명 용사가 10만 미디안 대군을 물리쳤으며 암몬의 연합세력이 여호사밧의 찬양대 앞에서 보기 좋게 무너졌던 사실을 생각해 보라. 에스겔 33장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를 통한 이스라엘의 회복을 다루고 있는데 이때 여호와의 회복 예언을 전할 도구로 에스겔을 부르셨고 그를 파수꾼으로 세웠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그에게 민족의 파수꾼으로서 경고의 말씀을 전할 책임을 주셨는데 그것은 먼저 칼이 임함을 보고 경고하는 것이었다. 이에 파수군은 책임을 맡은 지역을 부지런히 돌아보고 적군을 발견하는 대로 속히 나팔을 불어 경고를 해야 했다. 만일 그가 이러한 임무를 소홀히 한다면 그에 따르는 엄중한 심판을 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파수군의 사명을 띤 교회는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할까?
첫째 파수군 교회는 복음의 전선을 구축해야 하는데 하나님의 관심은 한 영혼에게 맞추어져 있기에 이러한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교회는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신 주님의 심정을 따라 움직임으로 한 영혼에게 관심을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영적 전쟁을 선포하는 동시에 영적인 전선을 구축함으로서 마귀의 궤계를 깨뜨리고 그들의 전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이에 선지자는 예레미야 5:1에서 이렇게 증거한다.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
둘째 파수군 교회는 망대에 올라서 영혼을 지키는데 있어서 하나님이 지키실 수 있도록 그분을 흔들어 깨우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그러한 이유로 파수군은 항상 깨어서 하나님과 연락이 닿을 수 있는 망대에 올라가 있어야 하는데 어려움이나 위험이 따를 때 지체 없이 주님께 보고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일찍이 이러한 사실을 깨달았던 시편 기자는 시 121편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이렇게 증거한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이사야 선지자 또한 이사야 62:6-7에서 그분의 도우심을 이와 같이 간증하고 있다.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신앙의 방어벽을 구축하라
교회는 영적 보루로서 영적 방어벽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하는데 교회의 몸을 이루는 각 사람이 영적 영향력을 넓힘으로서 영적 방어벽을 세운다는 말이다. 교회는 이를 위해서 항상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이 말하는 가치관은 언제든지 바뀔 수 밖에 없는 것이기에 성경적인 기준에 굳게 서야 한다는 말이다. 이에 우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바울이 로마서 12:1에서 말씀하듯이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는 말이다.
이러한 삶을 살았던 사람 가운데 대표적으로 사무엘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고향 라마에 있는 기도 처소에서 이러한 파수군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는데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이스라엘 국경에 방어벽이 되어서 블레셋 세력을 막아주셨던 것이다. 삼상 7:13은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증거하고 있다.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지역 안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 그런데 사무엘로 하여금 이러한 영적 현상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삼상 12:23에 나오는 것처럼 그가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았던데 있었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도로 너희를 가르칠 것인즉"
방화벽이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아내는 벽을 의미하는데 건물 등에 화재가 발생할 때 해당 구역을 분리하여 불이 번지는 것을 차단해주도록 만들어진 벽이다. 이와 같이 방화벽을 설치해놓으면 아무리 위험한 화재가 발생해도 이를 차단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일으켰던 성벽은 성을 보호하는 벽으로서 이러한 성벽이 없으면 적군의 침략에 대해 무방비 상태에 놓이게 된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러한 보호막이 없다면 사단의 침략에 대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그리하여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사단의 유혹에 빠져들지 않도록 신앙의 성벽을 재건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하나님의 뜻을 좇아 온전한 신앙으로 뿌리내리도록 튼튼한 성벽을 세워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신앙의 부흥이 일어남으로서 영성이 살아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면 사단에게 수치를 당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신앙의 방어벽을 구축하는 곳마다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그분의 백성들도 영광을 누리게 됨은 물론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개인이나 가정이나 교회에서 영적 싸움에서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신앙의 방어벽을 더욱 든든히 세워나가야 하는 것이다.
임지석 목사(나성세계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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