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 인기 재테크 수단 '수익형부동산'

年 3% 저금리 시대 대안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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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에 저금리, 주택시장 침체까지 이어지면서 일반인 직장인은 물론 연예인들 까지 재테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직장인들처럼 일정한 수익이 없는 연예인들은 매월 안정적인 수입의 대안으로 수익형부동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재테크로 대박을 낸 연예인들이 언론을 통해 속속 알려지며 그들의 재테크 방법에도 대중의 관심이 높다. 어떤 방법으로 재산 규모를 늘리고 있을까?

대형스타들 중에는 빌딩부자로 알려진 인물로 '한류스타' 송승헌이 있다. 그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4층짜리 빌딩이 토지와 건물을 합한 기준시가가 107억원이다. 다음으로 가수 서태지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기준시가 92억원짜리 빌딩을 소유하고 있고, 탤런트 차인표·신애라 부부의 강남구 빌딩도 73억원에 이른다.

배우 이재룡·유호정 부부, 김승우·김남주 부부가 매입한 빌딩 가격도 시세 차익을 많이 본 것으로 추정된다. 가수 보아와 이효리, 싸이, 탤런트 배용준과 이정재, 연예기획사 대표 양현석도 높은 인기만큼 빌딩 가격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구선수 이승엽이 2009년 293억원에 매입한 성수동 빌딩은 현재 시세가 350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최근 차범근·차두리 부자도 지난 2006년 한남동 소재 4층짜리 빌딩을 19억원에 매입해 최근 62억에 매각하여 40억원 가량의 차익을 거두었다.

이렇듯 스타가 보유한 부동산은 대부분 매입가보다 현재 시세가 월등히 높게 형성돼 있다. 특히 부동산 시세가 고점을 찍었던 2006년 10월 이전에 매입한 경우는 2006~2007년 부동산 가격 상승의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스타들의 빌딩은 은행 담보 대출 등 빚을 크게 내서 산 것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채비율이 높은 것이다. 금융기관들이 대출자의 지명도에 큰 점수를 준 탓이다. 기준시가 대비 담보대출 비율이 100% 이상인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부채비율과 빌딩의 하락한 기준시가 때문에 대출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는 연예인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IMF이후 빌딩매매에 있어 빌딩의 가치를 임대수익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이자 이상의 임대료 수익을 얻지 못 하는 빌딩의 경우 낭패를 볼 수가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빌딩을 회계적 자산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투자자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이지만 매도자 입장에서는 임대수익에 따라 빌딩가치가 절하될 수도 있다" 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과도한 부채나 경기에 따른 부침이 적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는 부동산투자 상품도 있다. 소액투자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부동산이다. 매달 일정한 수익인 월세를 받는 것이 수익형부동산으로 실당 보통 1~3억 투자 가능한 상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익형부동산의 수익률은 평균 연5~7%를 기대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은행예금 금리 연3%에 비해 높아, 보통 분양을 받거나 공인중개사를 통해 매입해 임대사업을 시작 할 수 있다. 3~4개실을 한 번에 매입해 임대사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금 혜택이 많아진 데다 오피스텔도 주택 임대사업이 가능해져 주택시장 불황에도 유일하게 돈이 몰리는 곳이 수익형부동산이다. 앞으로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익형부동산에 관심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은 준공이후 3~5년 후 입지에 따라 최초 분양가 보다 5~30%까지 올라갈 수 있어 빌딩과 같은 시세차익을 기대 할 수 있다. 매도 시점은 준공이후 5~7년이 가장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가의 경우 수도권 주상복합 10~14억 정도가 소요된다. 1층 기준 3.3㎡당 분양가는 3500~4500만원 선으로, 3.3㎡당 4500만원 기준 99.1㎡(30평)에 13억5천만원, 전용률 50% 이상으로 실평수는 54.5㎡ 정도다. 대출 30% 감안하면 9억 4500만원 정도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트렌드를 보려면 연예인들의 재테크 현황을 보라는 말이 있다.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의 인기가 연예인들의 재테크 인기만큼 이나 높다는 것.

아동교육 전문방송인 개그맨 김종석 박사가 서울 구로동의 한 수익형부동산 분양현장을 찾아 상담을 받고 있다.

최근 서울 구로동 대림역 인근에 신세계건설이 짓고 있는 로제리움2차 모델하우스에는 최근 방송인 겸 사업가 김종석 박사와 여러 연예인들의 내방이 잦다. 김 박사는 이곳에서 재테크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오피스텔이 위치한 구로동은 국내 대표 벤처기업단지의 약 25%가 집중된 구로, 가산 디지털 산업단지 등 약 1만여 개의 기업과 14만여 명의 근로자가 상주하는 곳으로 임대수요가 많은 곳이다.

김 박사는 "연예인들은 활동상황에 따라 수입은 천차만별이다. 수입이 전혀 없는 때도 있어 연예계 활동과 병행 할 수 있는 안정적인 부업이 필요한 연예인들이 많다"며 "별도의 사업을 하고 있지 않은 연예인들은 부동산 임대사업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인기 유아교육 프로그램에서 '뚝딱이 아빠'로도 유명한 그는 아동교육 전문방송인으로 잘 알려져 있고 빅 이벤트 단골 MC로도 유명하다. 서정대학 부교수로 출강중이며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다양한 단체들을 대상으로 교육·리더십·재테크 등을 주제로 강연도 한다.

건국대 부동산대학원과 동국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한 그는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기 위해 취득세 감면조치의 연장은 물론 다주택 양도세 중과규제 폐지 등 부동산 세재를 손 볼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권강수 이사는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노후대책이 불확실한 연예인의 경우 대부분 자영업에 도전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 없이 시작하는 경우 투자금 회수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 고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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