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D.C.서 90시간 성경읽기 마라톤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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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2018년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성경 읽기 마라톤. ⓒBible Reading Marathon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매년 진행되는 90시간 성경읽기 마라톤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부 국회의원들도 성경 읽기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32회 워싱턴 D.C. 성경 읽기 마라톤이 8일 오후 2시부터 12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이 행사는 인디애나주에 본부를 둔 성경 보급 단체인 시드라인 인터내셔널(Seedline International)이 주최하며, 온라인으로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전통적으로 매년 봄마다 미 국회의사당 웨스트 테라스에서 열려 왔으며, 국회의원들이 직접 성경을 낭독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작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9월 미 대법원 인근에 위치한 복음주의 단체인 페이스앤리버티 본부에서 진행됐다. 이 단체는 선출직 및 임명직의 고위급 공무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대통령 취임식으로 인해 대체할 장소를 찾아야 했다. 주최측은 다시 국회의사당에서 행사를 열고자 했으나 불발돼, 올해에도 페이스앤리버티 본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씨드라인 인터내셔널의 키스 데이비슨 국장은 CP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사당은 외부와 차단돼 있으며, 4일 연속 성경 읽기 진행을 위해서는 의회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데이비슨 대표는 “올해에는 하원의원들과 일부 상원의원들이 온라인 성경 읽기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명단을 공개할 수 없다”며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성경 읽기 행사에 대한 소개를 1분 동안 녹음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첫 번째 가장 중요한 문서는 성경이고, 두 번째는 헌법이다. 물론 헌법도 성경적 원칙에 기초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이 성경으로 다시 돌아가거나 성경을 묵상하고, 성경의 중요성을 알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월 6일 의회 폭동 이후, 국회의사당은 여전히 펜스로 둘러싸여 있다.

데이비슨 대표는 “아직 의회가 펜스에 둘러싸여 있고 행사에 대한 허가를 받지 않았지만, 내년에 웨스트 테라스에서 열리는 성경 읽기 마라톤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밖에 있을 때는 사람들이 앞에 앉아 듣거나 단체들이 확실히 들어오지만 건물 안에 있을 때는 수용 인원의 25%나 50%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 건물이 크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온라인으로 400~500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성경적 원리와 아주 멀어져 있다. 대다수 국가 지도자들이 세상적인 원칙을 받아들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강력한 기독교 신앙과 기독교 원칙이 강력한 바탕이 되고 있다”며 “이 마라톤을 통해 미국이 다시금 성경적 원칙을 수용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