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출생아 수가 2만명을 간신히 넘기며 2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혼인건수는 1년 전보다 20% 넘게 급감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1461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1306명(5.7%) 줄었다. 2월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1981년 월(月) 단위 통계가 나온 이후 최저치다. 전체 기준으로는 작년 12월(1만9576명)에 태어난 아이가 가장 적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5.4명으로 1년 전(5.6명)보다 0.2명 줄었다.
출생아 수는 계절성이 있기 때문에 전년 동월 대비로 비교하는 게 일반적이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가 줄어든 건 2015년 12월부터 6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3775명으로 1년 전보다 1656명(-6.5%) 감소했다. 2월에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사망)은 마이너스(-) 2313명을 기록했다. 다만 출생아 수 감소 폭보다 사망자 수 감소 폭이 소폭 컸기 때문에, 1년 전보다 인구 자연감소분은 줄었다. 우리나라 인구 자연증가분은 2019년 11월 이후 1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하는 중이다.
지난 2월 혼인건수는 1만4973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1만9103건)보다 21.6% 급감한 것이다. 지난해 연말 이후 코로나 재확산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월 기준으로는 혼인건수가 역대 최저치이며,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도 가장 컸다. 지난 2월 이혼건수는 7759건으로 전년 대비 5.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