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 재판이 27일 열린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는 법치와 자유민주주의 연대(NPK) 등이 이 회고록과 관련해 제기한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신청 심문기일을 27일 오후 진행한다.
이들 단체는 김일성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판매나 배포할 수 없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지난 23일 제기했다.
지난 1일 도서출판사 민족사랑방은 김일성을 저자로 한 '세기와 더불어'(8권 세트)를 출간했다. 하지만 과거 북한 조선노동당 출판사가 펴낸 원전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 왜곡, 법 위반 등 논란이 일었다.
이들 단체를 대리하는 도태우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반인도 범죄자인 김일성을 미화한 책을 제한 없이 판매하는 것은 헌법과 국가보안법의 원리를 침해한다"며 소를 제기한 바 있다.
이 책은 이날부터 예스24와 알라딘 등 대형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교보문고는 대책회의를 열고 판매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