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가 21일 내놓은 '가스 사고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519건의 사고 가운데 97건(19%)이 부탄캔·휴대용 가스레인지와 관련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지속되는 중이다. 지난 1분기 발생한 가스 사고는 28건으로 이로 인해 26명의 인명 피해(사망·부상)가 발생했다.
여기서 부탄캔·휴대용 가스레인지 관련 사고는 7건(25%)이며 인명 피해는 8명(31%)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 확산, 캠핑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해 국내 부탄캔 제조사의 생산량은 2019년에 비해 소폭 늘었다"며 "취급 부주의가 주요 사고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사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최근 전기레인지나 난로 위에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올려놓고 사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면 과열된 부탄캔이 파열될 수 있기 때문에 장착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열원에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한다.
또한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불판 받침대보다 크기가 큰 조리 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내부에 장착된 부탄캔의 내부 압력이 복사열로 인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하고 남은 잔량의 가스를 더 사용하기 위해 부탄캔을 온수 등으로 직접 가열하는 행위도 피해야 한다.
아울러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쌓아 두고 보관하면 사용 직후의 잔열로 인해 부탄캔의 내부 압력이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간단한 수칙만 준수해도 사고와 인명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일상을 지킬 수 있다"며 "가스용품 등을 불법 개조해 사용하는 것도 삼가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