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앨범에 실리지 못한 음원들 중에서 몇 곡들을 선곡해 앨범으로 발매해오고 있는 마커스워십이 ‘마커스워십 ON’ 7번째 싱글을 최근 발매했다. 수록된 곡은 ‘하늘 위에 주님 밖에(심종호)’ ‘주 광대하시네(심종호)’ ‘놀라우신 은혜(소진영)’ ‘선한 능력으로(소진영)’ 총 4곡이다.
마커스워십의 엄항용 팀장을 서면으로 만나 이번 싱글에 실린 곡들에 대해 들어봤다.
-‘마커스워십 ON’은 정규앨범에서 듣지 못한 곡들을 발매하고 있는데요. 이번 일곱 번째 싱글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려요.
“마커스워십의 정규앨범은 거의 모든 곡들을 새로 만든 창작곡으로 제작하다 보니 예배에서 많이 불려지지만 앨범에 수록되지 못한 곡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앨범으로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요청도 있었고, 저희 예배에 맞게 편곡하여 재탄생 한 곡들을 들려드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우리에게 익숙한 곡을 재해석하고 재탄생 시킨다는 의미로 Old & New, [ON]이라는 디지털 싱글 시리즈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ON 시리즈에 수록되는 곡들은 모두 예배 현장에서 불려진 라이브 음원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ON 7번째 싱글을 준비하며 수록할 곡을 선곡하기 위해 코로나 이전의 예배 자료까지 뒤적이다가 회중과 함께 드린 예배의 소스를 듣는데 눈물이 핑돌더군요. 당시엔 너무도 당연했던 박수 소리와 함께 찬양하던 소리가 너무 귀하게 들렸습니다. 이번 싱글 앨범의 첫 곡 ‘하늘 위에 주님 밖에’에서 그 소리들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앨범을 통해 크고 놀라우신 주님의 은혜가 봄날 떨어지는 꽃잎과 같이 모든 이에게 흘러가기를 바라며 선곡하고 만들게 되었습니다.”
-‘마커스워십 ON’ 시리즈를 진행해보시니까 어떠신가요? 정규앨범 내고 추가로 또 내는 게 쉽지는 않을 텐데요.
“ON 시리즈와 정규앨범은 제작하는 프로듀서가 다릅니다. 정규앨범은 임선호 PD가 앨범을 만들고 ON 시리즈는 신디사이저의 박찬민 형제가 프로듀서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ON 시리즈는 최소한의 에너지로 최대한 많은 앨범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1년에 2개 이상은 힘드네요.(웃음) 그래서 ON 시리즈는 예배 라이브 음원에 약간의 후반 작업을 한 후에 발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원의 퀄리티는 정규앨범에 뒤쳐지지 않게 늘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에 담긴 곡은 심종호 씨와 소진영 씨가 인도한 곡 각각 2곡씩 들어가 있는데요. 두 분이 어떤 마음으로 부르고 인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심종호 인도자의 ‘하늘 위에 주님 밖에’ ‘주 광대하시네’ 2곡과 소진영 인도자의 ‘놀라우신 은혜’ ‘선한 능력으로’ 2곡 이렇게 4곡을 수록하였습니다.
심종호 인도자는 예배 때 자주 부르는 곡으로 선곡해서 곡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충분히 묵상하고 이해한 것을 나누고 있습니다. 반면에 소진영 인도자는 마커스워십 예배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곡들을 선곡하여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곡하고 보니 서로 다른 두 인도자가 곡 안에서도 Old & New를 보여주고 있네요. (웃음)
심종호 인도자의 ‘하늘 위에 주님 밖에’는 우리 인생에 소망과 힘이 주님께 있다는 고백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고백은 우리가 의지한 다른 모든 것이 소망이 되지 못함을 깨닫게 될 때 가능한데 바로 오늘날 펜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주님께만 소망이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소망들은 사라졌고 내 마음과 힘도 믿을 수 없지만 이제 주님만 의지하게 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과 이 고백을 나누고 싶다고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두 분은 찬양 인도를 하는 가운데 어떤 은혜를 받는지 궁금합니다.
“소진영, 심종호 인도자의 스타일이 다르다 보니 각자 하나님께서 쓰시는 부분이 다른 것 같습니다. 두 인도자가 같은 곡을 선곡하더라도 서로 다른 편곡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소진영 인도자는 예배자 분들과 공감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는 은혜가 있고, 심종호 인도자는 이 시대를 바라보는 하나님의 시선과 마음으로 은혜를 나누는 부분이 좀 더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커스워십은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대처하고 계시고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작년에 코로나가 처음 발생했을 때는 목요 예배를 3주 정도 쉬면 정상화가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장기화될 것 같은 조짐이 보이더라고요. 3주 예배를 쉰 이후에는 어떤 방법으로든 예배를 이어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배를 멈추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많은 고민을 했던 시기였습니다. 현장 예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서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커스워십은 주로 현장 라이브 중계에 최적화 되어있던 시스템이었는데 녹화하고 편집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예배 장소를 찾는 일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온라인 예배도 많이 안정화 되어서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정기적으로 예배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온라인 예배와 앨범으로 소통하고 있는데 조만간 워십 컨퍼런스 같은 교육 프로그램으로도 여러분과 만날 예정입니다. 2020년에 오프라인 교육으로 준비하다가 코로나로 취소된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진행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마커스워십은 주님이 허락하시는 날까지 멈추지 않고 예배 드리는 것과, 많은 분들이 예배하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사역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