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꼭 교회가 아니더라도 건강박수, 웃음○○ 류의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래전 이전 교회에서 아버지 학교를 강제로(?) 참여했었는데 그 진행이나 내용이 우리부부에게는 별로 적절하지 않았고 그 내용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생각도 가졌었다"며 "긍정적 순기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벤트나 단기행사 또는 프로그램이 사람을 근원적 차원에서 바꾸는 데는 별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류의 프로그램이나 책 등에 끌리지 않았다"고 했다.
문 위원은 "이번에 읽은 이찬수 목사님의 '감사'라는 책에 대해서 솔직히 그런 선입견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이찬수 목사님의 이전 전작들에 대한 좋은 감정이 있었기에 책소개를 읽으면서 전작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거북스러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고 했다.
그는 "적지 않은 대형교회나 인적 부흥을 꿈꾸는 교회들이 쉽게 택하곤 하는 길을 걸으시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가 되었기 때문"이라며 "성도들을 돌본다는 이름하에 쉽게 택하곤 하는 프로그램과 체제라는 틀은 관리는 쉽지만 진정한 내적 성장을 이끌어 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기우였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왜 감사라는 주제를 택하셨는지가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사실 사랑한다는 표현보다 감사라는 표현이 내겐 더 어려운 듯싶다. 사람들에게 감사는 오히려 쉽지만 하나님께는 더더욱 힘들었다. 쉽지 않은 상황과 어려운 문제가 연속적으로 터져 나올 때는 더더욱 그렇다"며 "최근 내게는 실제적인 많은 은혜 되는 일과 복을 누리는 경험을 했고 또 그에 대해 실제로 감사하는 경험도 했었지만 받은 복에 대해 쉽게 익숙해지고 감각은 무뎌지기에 감사에 대한 감격과 기쁨은 무뎌지곤 한다. 이러한 문제는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기에 이 감사는 저자가 부제에 '내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능력'이라고 붙인 것처럼-어쩌면 출판사에서 부여한-감사는 개발되어지고 훈련을 통해 나의 심성을 변화시키고 영성의 깊이를 더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라고 했다.
문 위원은 그러면서 "설교나 책을 통해 느끼지만 저자는 자기반성을 잘하시는 분이다. 솔직히 저자는 실수도 하지만 그 실수를 수정할 줄 아는 중요한 덕목과 성품을 가지신 분이다. 종종 능력 있고 탁월한 지성을 가진 목회자나 지도자를 보지만 잘못과 죄를 범해도 반성이나 인정함이 없는 오만을 범하여 결국 하나님보다 앞서 나가고 자기합리화로 점철하는 이들을 본다"고 했다.
아울러 "그들의 책은 탁월하지만 진솔성이 없다. 하지만 이찬수 목사는 무엇보다 진솔하다. 그의 책은 화려함은 없을지 모르지만 진솔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난 저자가 좋고 이 책이 좋다"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