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19일부터 트래블 버블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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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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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간 시험적 조치에서 세계와의 접촉 재개로 이어지길 기대

호주와 뉴질랜드가 19일 오랫동안 기대돼온 트래블 버블(여행객들에게 의무 격리를 면제헤줘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시행을 시작했다.

격리될 것에 대한 걱정없이 여행에 나설 수 있게 됨으로써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족들과 헤어져 있어야 했던 사람들이나 큰 어려움에 처했던 관광산업 관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금은 비록 두 나라 사이의 첫 시험적 조치이지만 양국 모두 이것이 세계의 다른 나라들과의 접촉 재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의 트래블 버블 시행은 몇 달 동안 논의돼 왔지만 여러 차례 지연되다 결국 19일 시작됐다.

웰링턴 국제공항은 이날 트래블 버블 시작을 맞아 주요 활주로 근처에 거대한 환영 표지판을 설치했고, 에어뉴질랜드는 성인 승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약 2만4000병의 스파클링 와인을 주문했다.

캐리 후리항가누이 에어뉴질랜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하루 2∼3차례에 그치던 에어뉴질랜드의 두 나라 사이 운항이 19일에는 30여 차례로 늘어 5200여명의 승객들이 여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19일이 전환점이 됐다며 이용객들도 신이 났다고 덧붙였다.

양국 지도자들은 트래블 버블 시행은 코로나19확산을 막으면서도 국경 개방을 위한 것이라면서, 양국 간 트래블 버블 시행이 세계를 선도하는 조치라고 환영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오늘의 이정표는 호주인과 뉴질랜드인 모두에게 윈-윈으로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키면서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뉴질랜드는 새로운 입국자들을 환영한다면서 "트래블 버블은 두 나라와 세계와의 재결합에서 중요한 단계를 의미하며, 이것은 우리 모두가 매우 자랑스러워 할 만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침 일찍 가족이나 친구를 방문하기 위해, 또는 장례식 참석을 위해 시드니와 멜버른 공항에 나온 여행객들은 1년여만에 마침내 뉴질랜드로 갈 수 있게 돼 기쁘며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양국은 코로나19가 만연한 다른 나라에서 돌아오는 여행객들에 대한 엄격한 검역 등으로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차단, 코로나19를 막는 데 성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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