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사모가 필그림교회 ICC 청년공동체가 주최하는 ‘크리스천 연애 준비학교’ 2주 차인 지난 17일 하나님 안에서 건강하게 연애하는 방법에 대해서 강의를 전했다.
자두 사모는 “연애하기 전에 준비되어야 하는 것에 대해 나누려고 한다. 첫 번째가 기도인 것은 너무 당연하다. 제가 예전에 왜 그렇게 연애를 건강하지 못한 연애를 했었나 생각해 보면, 하나님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내가 누구인가’이다. 나에 대한 정체성이 확립되어 있어야 상대에 대한 가치와 정체성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체성을 안다는 게 관계에서 중요하다. 청년들이 하나님 안에서 나의 정체성이 어디에 기초하고 있는지를 먼저 알고 관계를 시작하길 권한다”고 했다.
이어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 연애를 멈추면, 내 삶이 멈출 것 같은 불안함과 결핍들이 있었던 것 같다. 결국 내 정체성을 주님 안에서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연애하는 상대를 통해서 내 정체성을 찾으려고 했던 시간이 많았다. 그때는 마음 안에 구멍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랐다. 하나님이 먼저 그 구멍을 채워주시면 그 기초 위에 건강한 관계를 쌓아갈 수 있다는 걸 몰랐기에 어떻게든 연애나 사람들과의 관계로 채우려 했던 공허함과 구멍들이 많았다. 한마디로 정체성이 건강하지 않았기에 온갖 것들로 나를 채우려고 하면서, 연애에서 많은 실수와 실패를 했었다. 만약 그때 내가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친구, 그리스도의 신부, 성전, 하나님의 걸작이라는 정체성을 알았더라면, 나에게 하나님의 목적과 소명, 방향성이 있고 내가 하나님의 기쁨이라는 걸 알았더라면 사람들과의 관계나 연애로 나를 끊임없이 채우려 하지 않았을 것 같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건강해야 건강한 연애를 시작할 수 있는 거였는데, 그게 없어서 굉장히 고생했다”고 했다.
자두 사모는 “우리가 믿음이 생기면 당장 연애와 결혼보다는 평생을 같이할 사람을 위해 준비된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정말 준비되고 싶다면 정체성을 찾는 게 헤매지 않는 지름길인 것 같다. 상대방의 가치를 보기 전에 주님을 통한 주님 안에서의 나의 가치를 먼저 찾아야 건강하고 안전하다. 연애, 결혼을 통해서 보장받으려고 하면 안 된다. 주님 안에서 찾고 시작해야 다치지 않고 안전하다. 우리가 마음과 인생이 공허하고, 무언가 필요해서 연애하려는 건 아닌지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공허함을 채우려는 잘못된 이유로 연애를 시작하면 반드시 그 관계는 이기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고 건강한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사랑하면서 성숙한 관계를 맺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에 아름답고 건설적인 관계가 되기 힘들다.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그런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다.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기 전에 그런 스텝들을 먼저 밟아가야 건강하고 안전한 연애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많은 청년이 크리스천 연애와 비 크리스천 연애의 차이점을 물어본다. 가장 큰 차이점은 ‘Why’다. ‘상대를 돕고 사랑하고 축복하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결혼과 연애를 통해서 뭘 얻으려는 게 아니라 상대를 섬기기 위함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누군가 좋아지기 시작할 때 당연히 분별과 확신을 구해야 하는데, 그 마음을 조금 점검해볼 수 있는 건 진짜 섬기기 위한 Why가 준비되었는지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정말 사랑하고 섬길 수 있는 준비가 되었을까?’ 문제는 사랑에 빠지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잘 안된다. 그래서 기도해야 한다. 그래서 옳은 Why, 건강한 Why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랑하는 마음,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없이 상대방의 외형, 패션, 찬양하는 모습, 능력 등 외부적인 요인에 끌릴 수 있다. 저도 실수했던 건데 크리스천 중에선 믿음이 좋아 보이는 사람에게 끌릴 수 있다. 나의 믿음의 결핍을 상대방에게 찾으려는 것이다. 외형적인 이유, 건강하지 않은 이유로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 고생할 수밖에 없고, 좋지 않게 마무리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사랑하고 옳은 이유로 시작해도 결혼은 쉽지 않은데, 잘못된 이유로 시작하면 힘들다. 누가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달린 일이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향한 선한 뜻이 있으시다. 그 건강한 이유를 하나님 앞에서 찾길 바란다. 하나님 안에서 내 정체성이 확실해지면 이 ‘Why’ 옳은 이유가 명확해진다. 고민할 필요 없이 먼저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만들면, 하나님이 Why를 건강하게 주셔서 건강한 Why가 있는 사람이 되어 있는 걸 발견한다”고 했다.
자두 사모는 “크리스천 연애와 비크리스천 연애의 현실적이고 눈에 보이는 큰 차이점은 ‘혼전순결’이다. 하나님의 때에 풀리면 여러분의 마음을 채워줄 거다. 꼭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미 했던 실수, 여전히 지속되는 연약함, 죄책감이나 수치심으로 인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어려워하거나 앞으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두려움은 가지지 않아도 된다. 이 부분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수없이 실수하고 실패하고 좌절하게 되는 일들을 계속해서 저지를 것이다. 이것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를 축복하지 않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께 의로움만 있었더라면 우리는 진작 멸망했을 것이다. 우리가 죄인 되고 원수 되었을 때에도 하나님 눈에는 우리가 너무 가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을 보내신 거다. 예수님께서 왜 오셨는가? 우리 좋으라고 오신 것이다. 하나님께선 우리가 행복하라고, 회복되라고, 치유되라고, 자유롭게 살라고 예수님을 보내신 거다. 우리 정체성의 기초는 우리의 과거나 실수가 아니라 우리가 받은 구원이다. 그 구원으로 인한 의로움이 우리의 정체성이라는 걸 확실히 정리하고 가야 건강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 사람이 나의 짝인지 어떻게 알아보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가장 중요한 건 기도이다. 하나님이 하나의 방법을 사용하시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확실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교회 리더십의 소개를 받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원하는 배우자의 리스트를 만들어 기도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하나님의 뜻에 맡기기도 한다. 사람마다 다르다. 그래서 결국 기도해야 한다. 그럼 어떻게 기도해야 하냐고 질문한다. 하나님이 알려주시는 걸 알아들을 수 있도록 확신과 분별을 구하는 기도가 우선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기도를 잘 못 하는 이유는 맞을지 틀릴지 미리 걱정하기 때문이다. 걱정하지 말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