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한 일본정부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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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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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 성명 발표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가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일본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는 인류에 대한 죄악이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이를 다핵종제거장치(ALPS)를 통해 핵종들을 제거했다고 선전하였으나 장치의 초기 설비결함의 문제가 있었으며, 정화처리가 불가능한 삼중수소와 탄소-14(C-14) 등의 핵종은 그대로 남은채 바다에 방류되게 되는 상황이다"라며 "일본 정부는 이를 희석해 방류하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나 희석한다고 해서 방사성 물질의 총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이는 독성물질을 아무런 대책도 없이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말이며, 일본 정부가 책임져야 할 독성 오염수를 전 세계에 떠넘기는 범죄행위이다. 결국 이 독성 물질은 해류를 따라 이동하며 해양생태계 오염을 비롯해 수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다"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수많은 전문가들이 다양한 해결책을 제안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그 가운데 가장 편리하고, 값싼 방법을 택한 것이다. 자신들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핵사고의 흔적을 지우는 방식으로 이 일을 해결코자 한 것이다. 특히나 해류를 통해 직접 영향을 받게 될 주변국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다. 이는 무책임할 뿐 아니라 몰염치한 결정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성서는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라고 분명히 선언한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최라는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생명과 안전은 뒤로 한 채 어린아이들을 포함한 주민들을 후쿠시마로 무리하게 복귀시키고, 사고 수습을 명목으로 고농도의 방사선량이 여전한 지역에 노동자들을 밀어 넣었다"며 "매일 쌓여가는 오염수 문제의 값싼 해결을 위해 해양 방류를 선택해 전 세계를 헤어나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리려 하고 있다. 성서가 이야기하듯 욕심으로부터 잉태된 죄의 결과는 다름 아닌 죽음이다. 일본 정부의 탐욕으로 인해 모두가 함께 위험에 처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는 일본 정부의 오늘 결정을 규탄하며,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끝까지 일본을 비롯한 세계의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싸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