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하나님의 입김은 스며듭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갓난아기와 같습니다. 순수하고 신령한 젖을 주옵소서. 그 젖을 먹고 자라 구원에 이르게 하옵소서. 나뭇잎 하나에도 하나님의 강렬한 입김은 스며듭니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저 잎사귀는 종일 찬란한 자기 빛깔을 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택하심을 받은 저, 살아있는 돌이 되어 하나님의 집을 짓는 데 사용되게 하옵소서. 우리는 “택하심을 받은 족속이요, 왕과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민족이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벧전2:9) 신령한 집을 짓게 하옵소서. 놀라운 빛을 보여 주옵소서. 빛이 없는 곳, 어둠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빛을 비추어 주옵소서. 놀라운 빛으로 들어가 부활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생명 자체이십니다. 삶을 위축시키는 세상의 고정관념에서 자유롭게 하옵소서.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사람이 됩니다. 낡은 것은 사라졌습니다. 새것이 되었습니다. 예수 안에 있어 이전의 어둠은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옛것에 매달려 삽니다. 부끄러운 과거로 인해서 힘들어하고 자랑스러운 과거로 우쭐댑니다. 오늘의 우리 삶을 파괴합니다. 더는 과거의 일로 부끄러워하지 말고, 또 우쭐대지도 않게 하옵소서. 자신에게 벌어지는 사사로운 일에 정신을 다 빼앗겨서 하나님의 빛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시련과 불행은 다 지나갈 것입니다. 행복한 일도 지나갑니다. 놀라운 빛을 받아 영원한 부활 안에 살게 하옵소서.

이런 조건들이 시간과 더불어 시들해지니 어떡합니까?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놀라운 빛 안에 있다는 사실, 이 순간이 하나님이 주신 삶의 절정이라는 사실을 놓치지 말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지켜주옵소서.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족속이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이라는 말씀 앞에서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그 뜨거운 경험이 바로 하나님의 기이한 빛 가운데 산다는 증거입니다. “택하신 백성들 복 내려 주시고 거룩한 마음을 주옵소서.” 저를 어두운 데서 불어내어 놀라운 빛 안으로 들어가게 하옵소서. 저의 영적인 안목이 깊어지게 하옵소서. 지금도 기적과 같은 사건 안에 들어가도록 깨우쳐 주옵소서. 저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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