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친환경 음식용기에 비용 추가 지불하겠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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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은 기자
smw@cdaily.co.kr
코로나19 이후 젊은 층·미혼세대 배달·포장 증가율↑
 ©KT CS 리서치사업팀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대다수 국민들은 일회용품 사용이 환경문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친환경 용기를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 CS 리서치사업팀이 진행한 '코로나19 이후 외부음식 이용 행태 및 일회용품 사용 관련 환경문제 인식'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91.2%가 최근 많이 늘어난 일회용품이 환경에 문제가 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음식 소비 행태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65% 이상이 코로나19 이후 음식 포장과 배달 이용 횟수가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이 중 '20~40대'가 '50대 이상' 보다, '미혼'이 '기혼' 보다 이용 증가율이 각각 더 높았다.

또 '일회용품을 버릴 때 어떤 생각이 드나'라는 질문에는 환경오염에 대한 걱정 62.3%, 죄책감 11.2%, 어쩔 수 없음 24.9%로 나타나 소비자 10명 중 7명 넘게는 일회용품을 버릴 때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버리면서 가장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일회용품(중복응답)으로는 용기(89.1%), 플라스틱 수저 및 포크(76.5%), 아이스팩(50.9%)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환경을 위해 추가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친환경용기나 다회용기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71%로 없다(29%)를 크게 추월했다.

지불금액에 관해서는 '1000원 미만'이 56.7%, '1000원~3000원 미만' 36.6%로, 배달팁 수준을 심리적 한계선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일회용 젓가락 안 받기, 본인 주방용기 들고 매장 방문 등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실천을 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소비자들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KT CS 리서치사업팀이 지난달 11일부터 26일까지 성인남녀 245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황성호 KT CS 리서치사업 본부장은 "설문결과에서 알 수 있듯 소비자는 환경을 위한 일회용품 감소 필요성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며 "이제는 기업들이 친환경 용기 사용,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시행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