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조 목사의 신간 ‘존 스토트와 옥한흠에게 강해설교를 배우다’가 15일 출간된다. 설교 준비는 언제나 신학생이든 경륜 있는 설교자든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특히 강해 설교를 준비하며 특히 본문을 설명하고 분석하는 이성적이면서, 성도들의 삶에 다가가 그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설교를 준비하기 위한 노력과 고민의 씨름이 있다.
이 책은 동서양 설교의 대가인 존 스토트와 옥한흠의 설교를 분석하고 비교하면서 그 길을 찾고 있다. 특히 두 설교가에게 있어 공통적으로 신앙과 설교의 핵심이 로마서였기 때문에, 동일한 본문에 대해 주석, 해석, 적용뿐만 아니라 청중과의 소통 방법까지 세밀하게 연구하면서 성경적인 설교의 준비 과정과 아울러 균형을 이룬 성경적인 강해설교를 할 수 있을지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책은 저자의 런던신학대학(구 런던 바이블 칼라지) 철학박사 학위 논문을 정리한 책이다. 독특한 점은 전반부에 저자가 존경했던 두 설교가, 존 스토트와 옥한흠을 경험한 일화와 에피소드가 에세이로 포함된 것이다. 특히 두 설교가에 대한 국내외 모든 단행본과 논문, 기사, 설교 테이프 등 방대한 자료들을 모아 분석하고 연구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밀접하게 교제하고, 함께 사역하면서 그들의 삶과 사상 및 신앙까지 총체적인 이해를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즉 설교로만 알 수 있는 설교가에 대한 이해만이 아니라 삶과 신앙으로 통찰할 수 있는 설교의 기저에 대한 이해를 통해 강해설교의 전반을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저자의 분석과 평가는 날카롭다. 존 스토트 설교의 도입과 결론 그리고 본문의 주석과 해석과 청중과의 소통에서의 단점과 위험 요소를 적확히 지적한다는 점에서 그의 설교가 가져다준 공헌만큼 비판이라는 무거운 짐을 언급한다. 즉 교육받은 영국적 문화 배경의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본문 중심 설교의 장단점을 지적하면서 독자들에게 통찰을 제공한다.
마찬가지로 주석에서도 성도들을 고려하여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일상생활과 연결시키는 옥한흠의 변화 중심의 설교가 가진 많은 약점에 대해 일일이 열거하지만, 그럼에도 옥한흠의 설교가 한국 교회에 끼친 공헌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존 스토트는 본문을 연구하고 성경 내용을 분석할 때 정확하게, 그리고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구조를 분석하여 원래의 의미를 찾아간다. 이러한 존 스토트의 본문 중심 설교는 동양과 한국의 설교자들에게 설교가 본문을 벗어나지 않게 하면서도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본문을 분석하여 분명한 권위로 가지고 설교하도록 도와준다. 반면에 서구 설교가 성경 본문의 역사적 의미를 명확하게 설명해 줄 순 있어도 성경적 메시지를 현대 성도들에게 전달하는 능력은 부족하다.
옥한흠은 효과적인 적용을 통해 설교자와 성도들 사이의 다리를 놓아 설교자의 이해와 마찬가지로 성도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니다. 이를 통해 성도들에게 실제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해 주고, 대화하듯 의미 전달을 함으로써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이 책은 두 거장의 설교를 분석하며 본문 중심의 강해설교와 삶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현대 설교학의 균형을 제안한다. 말씀의 선포자들이 본문과 영향의 균형을 통해 성경적인 강해설교를 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설교의 노하우뿐만 아니라 두 명의 영적 거장에게 배워야 할 설교의 통찰을 한 권에 압축하여 보여주고 있다. 즉 성경적인 강해설교는 본문의 의미를 밝히고 설명하는 일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뿐만 아니라 성도의 실제 삶에 영향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성경적인 강해설교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있어 설교학의 교과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존 스토트와 옥한흠을 통해 설교의 미래를 제시하는 책이기도 하다. 특히 설교에 대해 연구하고 배우는 신학생들과 설교 준비로 씨름하는 설교자들에게는 대가들의 설교 도면을 보듯 명료하게 성경적 강해설교를 이해하는 교과서가 될 것이다.
추천글
존 스토트 목사의 ‘말씀 중심의 강해설교’와 옥한흠 목사의 ‘변화 중심의 강해설교’로 동양과 서양의 만남, 말씀과 삶의 변화가 조우한다. 이 책은 말씀에 목마른 성도에게 성경의 우물에서 생수를 길어 올려 주려는 말씀 사역자에게 두레박이 될 것이다. -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강해설교의 탁월한 이론가인 존 스토트 박사와 강해설교의 목회 적용에 큰 족적을 남긴 옥한흠 목사는 모든 설교자들이 따라야 하는 사표다. 김대조 박사가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본서를 통해 한국 교회의 강단이 새로운 활력을 얻을 것이다. - 정인교 (서울신학대 설교학 교수)
이 책은 강해설교의 이론을 개진할 뿐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에서 강해설교를 실천했던 대표적 설교자와 그들의 설교를 다루면서 이론과 실천을 잘 통합하고 있다. 이 점이 구체적으로 강해설교를 습득하고자 하는 설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정창균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설교학 교수, 전 한국설교학회 회장)
존 스토트는 ‘Text’에 강했고, 옥한흠 목사는 ‘Context’에 강했다면, 두 설교자의 장점들을 모아서 배우게 될 때 우리는 진정 이 시대에 필요한 생명을 살리는 ‘성경적 강해설교자’로 우뚝 설 수 있게 될 것이다. - 주승중 (주안장로교회 위임목사, 전 장신대 교수)
이 책의 장점은 탁월한 두 설교자의 실제 설교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하여 해석과 적용의 통합을 모색하면서 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회의 회복은 언제나 강단의 회복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책이 지금 같은 때에 한국 교회의 회복을 위해 꼭 필요한 역할을 하리라 믿어 적극 추천한다. - 박완철 (남서울은혜교회 담임, 전 합동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
진정한 영혼의 변화는 성경에 뿌리내린 진리의 정직한 해석과 청중의 삶에 스며드는 진리의 적실한 선포에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성경적 강해설교를 따라가다 보면 강단에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 류응렬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 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
저자소개
김대조 - 경북 대구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영문학과를 전공했고, 목회자로서의 소명을 받고 서울신학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 Div.) 과정을 마쳤다. 영국 애버딘대학교에서 신학 석사(Th. M.), 런던신학대학(구 런던 바이블 칼라지)에서 철학 박사(Ph. D.)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신학대학원 겸임교수로 설교학을 가르치고 있다.
2002년 사랑의교회 부목사로 청빙 받아 오정현 목사의 지도하에 목회 수업을 받으며 목양 사역과 제자훈련, 법조인 사역을 담당했다. 2007년 2월 말 두 장년 가정과 십여 명의 청년들과 함께 주님사랑의교회를 개척했다. 현재 이천여 명의 성도들이 한 몸 된 비전을 나누며 잠실에 위치한 영동일고등학교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저서로는 『행복한 바보』(푸른초장) 『나는 죽고 교회는 살아야 한다』 『일어서고 싶다』(이상 두란노) 『생명주권 생명사랑』(생명의말씀사, 공저) 『인생, 너머』(국민북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