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한국교회 네팔 선교 40주년
4월 8일 ‘네팔 선교의 날’ 확산 기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네팔선교연구원이 매년 4월 8일을 ‘네팔(4·8) 선교의 날’로 정하고, 올해는 네팔선교연구원 운영이사 교회들을 중심으로 이를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11일에는 부산 대흥교회(한성호 목사), 구리 우리네교회(박종기 목사), 서울 갈릴리교회(이용준 목사)가 주일예배 시간에 네팔 선교를 도전하는 설교와 준비된 네팔 선교 동영상을 시청한 뒤 온 성도가 함께 네팔 복음화를 위해 통성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4월 25일에는 용인 송전교회(권준호 목사)와 천안 반석교회(민필원 목사)에서 네팔 선교를 다짐하는 시간을 갖는다.
네팔선교연구원은 2012년부터 ‘교육과 연구를 통해 네팔교회를 세운다’는 비전으로 네팔교회나 선교사들이 직접 실행하기 어려운 신학 교수 양성과 출판 사역 등에 집중해 왔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가지고 졸업한 네팔 현지인 졸업생 중에서는 네팔교회 전체를 섬기는 지도자들도 있으며, 3명의 신학교 교장과 2명의 교수가 나왔다. 2013년부터는 매년 1회 네팔 유일의 학술지인 ‘네팔크리스천저널’을 발간하고 있으며, 20권의 네팔어 신학 교재 출간 계획을 세워 첫 권을 출판했다.
한국교회에서는 1982년 네팔에 첫 선교사를 파송한 이래 지금까지 많은 한국 선교사가 열정적으로 네팔을 섬기고 있다. 김한성 네팔선교연구원 연구교수는 “1980년대에 교회 개척, 신학 교육, 의료 선교, 성경 번역 사역 등을 했던 선교사들에 이어 1990년대 이후로 많은 선교사가 비즈니스 선교, 특수교육, 초등교육, 기숙사 사역, 목회자 재교육 등 더 많은 영역에서 네팔 교회의 성장을 돕고 있다”며 “특별히 네팔교회의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신학 교육 분야에서 한국인 선교사들의 공헌이 크다”고 말했다.
네팔은 1990년 이후 커다란 정치 변동과 함께 기독교 인구가 증가했다. 미국의 한 연구소에 따르면, 네팔교회는 최근 수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다. 그러나 김 교수는 “네팔 선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섬김이 여전히 많이 필요하다”며 “3년 전 형법에 개종을 처벌하는 조항이 삽입된 이후 지금까지 이 조항을 근거로 목회자와 선교사를 체포하고 법정에 세우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 비해 세력을 잃게 된 네팔 사람 중 기독교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주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사람들을 현혹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네팔선교연구원은 한국교회의 네팔 선교 40주년을 맞이하는 2022년 ‘네팔 선교의 날’에는 더 많은 한국교회가 동참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네팔선교연구원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네팔교회는 신학 교육, 주일학교 교사 교육, 목회자 재교육, 타문화권 선교 도전, 비즈니스 선교 등의 분야에서 섬길 수 있는 한국인 선교사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지원하려는 한국교회들이 많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팔은 2,800만 인구의 80% 이상이 힌두교를 믿으며, 기독교인은 1~2%로 추정된다. 오픈도어가 매년 발표하는 2021 세계기독교박해순위(WWL, World Watch List)에서는 3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