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이번 총회 준비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는 조수성 장로(애틀랜타비전교회)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해외한인장로회 소속 교회들이 당면한 현재 상황과 이에 대응하고 나아가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전환점이 될 이번 총회에 대한 기대와 함께 사상 최초로 열리는 ‘화상’ 총회를 문제없이 치뤄 내기 위한 간절한 기도가 담긴 시간이었다.
-먼저 해외한인장로회(KPCA)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해외한인장로회는 1976년 엘에이, 뉴욕, 시카고에 있는 몇몇 교회들이 모여 시작됐다. 올해로 45년을 맞는 교단은 21개 노회, 470교회, 7만 5천의 성도를 섬기고 있으며 크게는 750만 해외 한인들을 섬기는 교단이다.”
-이번 총회의 주제와 의미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제 45회 총회 주제는 ‘너희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여호수아 3:5)’이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40년을 마감하고 요단강을 건너 여리고와 첫번째 전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통해 내리신 명령이 바로 이것이었다. 외적인 성결함보다는 내적인 그리고 영적인 성결함을 요구하시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여리고’를 앞에 두고 있는 총회와 목회자들에게 영적으로 성결함을 회복함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기도 가운데 주제를 선정했다.”
-이번 총회를 화상으로 갖게 된 간략한 상황을 나눠 달라.
“사실 제 45회 총회는 지난해 2020년 5월 올랜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동남노회의 주도로 모든 것을 준비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팩데믹으로 1년이 연기됐고, 결국 2월 말에 비대면 총회로 결정되어 350명 총대들이 온라인 툴을 통해 모이게 된 것이다. 이번 화상 총회의 본부는 제가 섬기는 애틀랜타비전교회다.”
-이번 총회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
“첫째는 비대면 총회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이전까지 대면으로 2박 3일로 모이던 총회가 비대면으로 간소화되어 비용, 시간 면에서 절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각 교회와 지역간 온라인 네트워크의 활성화다. 코로나 이전에는 이렇게까지 교회간, 성도간 온라인 교류가 활발하지 못했는데 비대면 총회를 계기로 총대 간에, 성도 간에 그리고 교회 간에 네트워크가 큰 폭으로 활성화되고 있고 더욱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는 비대면 교회 사역의 활성화를 꼽을 수 있다. 각 교회들마다 다양한 온라인 툴을 통해 소그룹 모임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비대면 총회가 이런 비대면 교회 사역의 활성화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본다. 팬데믹으로 사역이 위축되거나 축소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확장과 활성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들어선 것이다.
마지막으로 2000년 수도노회에서 분립한 동남노회에서 이번 총회를 통해 470여 교회를 이끌어 갈 새로운 총회장을 배출하게 된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총회를 성실히 섬겨 오시고 교회를 바르게 세우는 것을 놓고 기도하며 고민해 오신 현재 부총회장이신 이재광 목사님(할렐루야장로교회 담임)께서 제 45회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출마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교단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으시 길 기도하고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뜻깊은 최초의 화상총회가 문제없이 크신 은혜 가운데 치러지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
이번 총회는 5월 11일(화) 미 동부시간(EST) 오후 7시에 시작되어 진행된다. 미국 전역은 물론 남미,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