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남편인 필립공(에든버러 공작)이 최근 99세 나이로 사망한 가운데 그가 생전 아내였던 여왕에게 기독교 신앙에 대해 더 많이 공개하길 설득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하나님, 여왕을 지켜주소서’라는 제목의 책을 저술한 목사이자 교수인 이안 브래들리 작가는 프리미어 기독교 뉴스에 “(필립공은) 여왕이 출연하는 성탄절 방송에서 신앙에 대해 이야기할 것을 격려한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브래마(Braemar)와 크레디(Crathie) 교구의 방문 설교자로 공작과 여왕을 위해 설교했던 브래들리 목사는 “지난 2000년 방송에서 여왕은 자신의 기독교 신앙과 그것이 그녀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매우 감동적이고 강력하게 말했다”라며 “그리고 시청자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여왕에게 기독교 신앙을 더 많이 공개하길 설득한 사람은 필립공이었다. 그는 여왕에게 ‘이것(신앙)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브래들리는 또한 필립공이 신학에 관심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그는 설교의 모든 세부 사항을 기록했다. 그는 신학에 매우 관심이 많았다. 그는 성경에 대한 훌륭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점심시간에 설교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나는 그의 성경 지식에 놀랐다”라고 밝혔다.
여왕은 90세 생일을 앞두고 2016년 발표한 저서 ‘종된 여왕 그리고 섬기는 왕’(The Servant Queen and the King She Serves)에서 자신의 인생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예수 그리스도와 기독교 신앙에 대해 분명히 고백했다.
책에서 그녀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에 감사하고, 여러분의 기도에 감사하다. 난 참으로 그분의 신실하심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런던 현대 기독교 연구소(London Institute for Contemporary Christianity) 마크 그린은 당시 여왕이 “그리스도에 대한 분명한 의존을 보였다”라고 밝혔다고 C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