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또 왔어요” 생명의 은인 보러 매년 목숨 걸고 8,000km 헤엄쳐 오는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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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ll Street Journal’ youtube

목숨을 구해준 할아버지를 만나러 매년 8,000km나 되는 거리를 헤엄쳐 오는 펭귄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적이 있습니다.

브라질의 한 작은 섬에 사는 70대의 주앙(Joao Pereira de Souza) 씨는 어느 날 바위틈에서 온몸에 검은 기름을 덮어쓰고 굶주린 채 죽어가는 아기 펭귄을 발견했습니다.

아기 펭귄의 깃털에 묻은 끈적한 기름을 깨끗하게 제거하는데는 일주일이나 시간이 걸렸습니다. 주앙 씨는 펭귄이 기운을 차릴때까지 먹이를 주며 정성껏 보살폈습니다.

아기 펭귄이 회복되자 다시 바다로 보내주었고, 무사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빌어주었습니다. 그렇게 아기 펭귄과의 인연은 끝난 줄로 알았습니다.

 ©‘Wall Street Journal’ youtube

그런데 얼마 뒤 펭귄이 다시 주앙 씨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몇 번을 돌려보내도 다시 돌아오자 펭귄에게 Dindim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함께 살았습니다.

1년이 지난 어느 날 갑자기 Dindim은 인사도 없이 모습을 감춰버렸습니다. 정이 많이 들었지만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생각하며 할아버지는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Wall Street Journal’ youtube

그런데 다음 해 여름 사라졌던 Dindim이 다시 나타난 것입니다. 그렇게 Dindim은 겨울이 다가오면 서식지로 돌아가고, 여름이 되면 할아버지 곁으로 돌아오기를 매년 반복했습니다.
Dindim의 서식지는 주앙 씨가 사는 곳에서 무려 8,000km나 떨어진 곳으로 밝혀졌는데요. 엄청난 거리를 자신을 살려준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헤엄쳐서 온 것입니다.

©‘Wall Street Journal’ youtube

마치 강아지처럼 할아버지의 뒤를 따라다니는 Dindim은 할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귀여운 욕심쟁이입니다. 다른 동물들이 할아버지 곁으로 다가오려고 하면 쫓아내 버리고, 할아버지의 무릎에 누워 어리광을 부리기도 합니다. 할아버지도 매년 자신을 보러 돌아오는 Dindim을 자식처럼 여기며 사랑스러워합니다.

이제 주앙 씨와 Dindim은 진정한 가족입니다.

#펭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