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푸르메여주팜’ 개장

사회
복지·인권
서다은 기자
smw@cdaily.co.kr
장애 청년 30여 명 정규직 고용

지난 6일 이항진 시장이 국내 1호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푸르메여주팜에서 청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여주시 제공
국내 1호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푸르메여주팜'이 6일 문을 열었다.

푸르메여주팜은 이날 4200㎡ 규모의 스마트농장(유리온실)에 방울토마토 1만 본을 식재하는 행사를 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민간이 주도한 기존 장애인표준사업장과 달리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기업과 협력해 설립한다.

오학동 47 일원 1만2천883㎡ 규모의 푸르메여주팜은 전국 최초의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여주시(2억원), 한국지역난방공사(3억원), 푸르메소셜팜(5억원)이 공동으로 출자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SK하이닉스는 농장 설립과 함께 판로를 지원한다.

푸르메여주팜은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을 둔 이상훈(68)·장춘순(64)씨 부부가 2019년 3월 30억원 상당의 사업장 부지를 기부했다.

지난해 12월 장애 청년 15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으며, 인턴교육을 받는 16명도 다음 달 정규직으로 고용할 계획이다. 장애인복지법과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정한 등록장애인 또는 상이 등급에 해당하는 만 18∼34세 청년들이 그 대상이다.

푸르메여주팜에는 스마트농장에 이어 버섯재배·가공시설(500㎡)이 다음 달에 완공되고, 교육실 등 복합시설(330㎡)과 카페(720㎡)도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여주시 관계자는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에게 적합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는 등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한다"며 "푸르메여주팜이 전국에서 모범이 되는 사업장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푸르메여주팜에서 일하는 한 장애인 청년은 "푸르메여주팜에서 열심히 일해서 월급을 받으면 그동안 키워주신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싶다"며 취업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에게 적합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는 등 장애인에게 양질의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는 제도다.

여주시는 2억원 출자에 이어 올해 경기도일자리정책마켓 응모에 선정돼 받은 보조금 1억8500만원을 인건비로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