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시민들과 헌 옷 모아 이웃과 지구 살린다

사회
복지·인권
이루리 기자
smw@cdaily.co.kr

조합원과 시민들이 가져온 헌옷을 한살림 매장에 비치된 옷 모음함에 넣고 있다. ©한살림 제공
생활협동조합 한살림이 전국에서 헌 옷을 모아 버려지는 옷들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국내외 어려운 이웃도 돕는 '옷되살림운동'을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살림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옷되살림운동을 통해 총 422t의 옷을 모았다. 버려질 옷을 되살림해 약 3060CO2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으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337만6000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옷되살림운동 참여 방법은 안 입는 헌 옷들을 잘 손질해 기간 내 전국 234개 한살림 매장에 비치된 모음함에 넣으면 된다. 한살림 주문공급과 택배 등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 등 일부 지역은 16일까지 진행하니 이를 참고해야 한다.

되살림 품목은 한복 등 전통의상을 제외한 의류 일체, 에코백과 여행용 캐리어를 제외한 가방 일체, 부츠와 패딩신발, 방한화, 굽 5cm 이상 하이힐을 제외한 신발 일체, 부피가 크거나 신생아 이불을 제외한 얇은 담요와 이불, 그 밖에 모자, 목도리, 장갑, 양말, 벨트, 수건, 커튼 등이다. 단, 휴대전화, 책, 가전제품, 가구 등 기타 생활용품은 모으지 않는다.

한살림은 "입지 않는 옷을 팔아 수익금을 기부하는 형태라 무엇보다 옷의 상태가 중요하다"며 "나는 입지 않더라도 누군가 다시 입을 수 있는 옷을 골라 잘 손질해 보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옷되살림운동을 통해 모은 옷은 국내 중고의류 수출업체에 판매해 수익금 중 50%를 한살림재단을 통해 파키스탄 알카이르학교에 전달하고, 나머지 50%는 국내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이를 위한 조합원 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알카이르학교는 파키스탄의 최대 도시이자 거대한 쓰레기 매립지가 있어 많은 빈민이 거주하는 카라치시에 자리 잡고 있다. 알카이르학교는 8개 학교와 전문 칼리지를 운영하며, 4000여 명의 극빈층 아이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