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총장 연규홍)는 지난달 30일 경기캠퍼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류동운 열사 추모비 앞에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 희생자 추모와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기도회는 연규홍 총장, 김재성 교목실장 및 한신대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동심 인권센터장의 기도, 나현기 교목의 성경봉독, 김재성 교목실장의 말씀선포, 연규홍 총장의 말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연규홍 총장은 “한신대학교는 민족의 독립·민주화를 위한 고난의 역사와 함께한 대학이자, 이 시대의 고난 받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하는 대학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밀고 고난 속에 부활을 준비하신 것처럼, 미얀마 민주주의 승리를 위해 기도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자”며 “개교 81주년, 글로벌 평화리더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나아가는 한신대는 41년전 5·18 광주 민주화와 한신의 교육이념을 증거했던 류동운 열사의 몫과 미얀마의 고난도 함께 안고 살아감으로써, 진정한 ‘평화’의 길을 함께 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성 교목실장은 “이스라엘은 고난을 통해 하나님이 오실 것이라는 비전을 갖게 됐고, 부활과 구원을 알게 됐다”며 “예수 그리스도가 고난받고 소외받은 사람들의 짐을 대신 짊어진 것처럼 우리는 고난과 위로에 동참하여 부활의 축복, 구원을 누려야 한다. 이번 고난 주간, 미얀마의 희생을 추모하고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민족 아픔에 동참하는 기회가 되자”고 말씀을 선포했다.
한편 이번 기도회 장소는 ‘류동운 열사 추모비’ 앞이다. 한신대 79학번이던 류동운 열사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참가한 뒤 투쟁하다 사망했고 이후 1986년 한신대 경기캠퍼스 교정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추모비인 ‘류동운 열사 추모비’가 세워졌다.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을 수 있었던 숭고한 희생’이라는 점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미얀마의 희생과 공통점이 있어 이곳이 기도회 장소로 정해졌다.
한신대 교목실은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4월 16일까지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모금’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