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사순절 회개기도회’가 2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총 6일간 서울시 용산구 소재 서빙고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에서 ‘내가 주님을 못 박았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27일 설교를 맡은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는 ‘역사의 새벽을 여는 회개’(호6:1~4)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참된 회개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잘못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다는 것이 성경의 선언이다. 중요한 것은 회개할 줄 아는 것, 돌이킬 줄 아는 것, 그리고 성경의 하나님은 회개한 사람을 쓰시고, 회개한 공동체를 쓰시고 있다는 변함없는 진리를 우리는 성경에서 만나게 된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 역사가들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중요한 기초는 1907년에 있었던 평양대부흥운동의 결과라는 것을 지적한다”며 “평양대부흥운동의 특별한 핵심은 회개였다. 그리고 교회는 새로워졌다. 그러나 질문은 아직도 남아있다. 참된 회개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본문에서 참된 회개는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이라며 “우리는 회개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자신의 허물과 잘못을 통렬하게 뉘우치는 모습, 후회하는 모습을 먼저 떠올린다. 물론 뉘우치는 것은 회개의 중요한 단계이다. 그러나 뉘우치고, 후회만 하는 것이 회개의 전부일까”라고 물었다.
그는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를 보자. 중요한 구절로서 누가복음 15장 17절을 보면 ‘이에 스스로 돌이켜’라고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대목으로 누가복음 15장 20절을 보면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고 했다. 회개는 아버지께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탕자가 돌아올 때, 돌아오는 탕자를 먼저 알아본 것은 탕자 자신이 아니라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동네잔치를 열고 이웃들을 초청해 선언한다. ‘내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았다. 잃었다가 다시 찾았다’라고 말한다. 이것은 완벽한 복권의 선언이며, 여기에 완벽한 회개의 그림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경학자들은 본문 2절의 말씀을 메시야 되신 그리스도의 부활과 그 결과를 우리에게 증언하는 기독론적 증언의 백미라고 말한다. 신약성경에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증언하는 메시지의 핵심과 같다. 우리는 흔히 고린도전서 15장을 ‘부활장’이라고 부른다. 고린도전서 15장 4절에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라고 했다.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고린도전서 15장 20절을 보면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라고 했다. 그가 일어나셨기 때문에 우리도 일어날 것이며, 그가 부활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부활할 것이며, 그가 다시 사셨음으로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우리의 길, 진리, 생명되시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와 이제 아버지 앞에서 새 삶을 시작하는 것, 이것이 바로 회개”라며 “둘째로 참되 회개는 하나님과의 교제의 회복”이라고 했다.
이어 “돌아온 탕자, 돌아온 아들의 과제가 있다면 아버지를 알아가는 일”이라며 “우리가 하나님의 관해서 아는 것과 하나님을 아는 것은 차이가 있다. 우리는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관한 많은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을 아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관한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하나님을 모르는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님과의 진정한 교제가 회복 되려면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이 회복되어야 한다”며 “본문 3절에서는 그것을 어둠을 물리치는 새벽 빛 같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비와같이 땅을 적시며 그 속에서 열매를 맺는다. 이것이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한 놀라운 회복”이라고 했다.
그는 “셋째로 참된 회개는 하나님의 기대의 회복”이라며 “복음적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고백의 핵심에는 언제나 ‘십자가’가 있다”며 “십자가란 우리의 과거를 파묻고 미래를 잉태하는 것이다. 새 인생을 살아가게 한다. 새 인생은 바로 하나님의 기대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호세아 선지자는 새로운 미래를 가리켜 하나님의 ‘인애’를 실천하는 삶이라고 말한다”며 “신약에서는 바로 ‘아가페’를 말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고,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 신약에서는 위대한 계명이자 새로운 계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왜 이웃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할까”라며 “자기의 사랑이 앞서기 때문이다. 제자 된 자들의 가장 중요한 결단은 ‘자기 부인’이다. 제자들은 마침내 자신들의 안에 있었던 이데올로기를 극복하고, 주님을 사랑하며 영혼들을 사랑하며 순교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진정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실 것이다. 새 일을 행하며, 가정이 살아나고, 교회가 살 것이며, 민족도 살아날 것이다. 우리가 회개의 영을 따라 주님 앞에 새롭게 서는 우리가 되자. 주님 앞에 새롭게 서는 한국교회, 여호와께로 돌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