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뒷다리가 부러진채 관광객들의 기념촬영에 이용당한 새끼 사자의 사연이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 러시아 사진작가 집에서 다리가 부러진 채로 방치되었다가 구조된 새끼 사자 심바의 이야기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심바는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엄미 몰래 납치되어 관광객들의 기념촬영에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사진 작가는 심바가 자라면서 다루기 힘들어지자 구타하고 굶기는 등 학대했습니다.
게다가 심바가 자라서 자신을 공격하거나 도망갈까봐 일부러 다리를 부러뜨리고 방치하기까지 했습니다.
척추와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심바는 걷지 못할뿐 아니라 생명까지 위태로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심바는 수의사와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으로 구조되었는데요, 발견 당시 좁고 더러운 헛간에 방치된채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심바는 골절 부위 감염, 뒷다리 근육 손실, 장폐색 등 심각한 상태였기에 회복을 장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수술을 무사히 마친 심바는 재활훈련을 통해서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의사는 심바의 회복이 기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람에게 이용당하고 심한 학대를 받았음에도 이제는 마음을 열어 수의사 앞에서 재롱을 부리는 등 명랑한 성격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사건을 접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앞으로 동물 학대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 사법당국이 엄격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심바는 이후 러시아에서 탄자니아로 향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심바의 사연을 접한 한 구리 회사가 모든 송환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