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사건 발생한 애틀랜타 한인 목회자 “지금은 행동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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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애틀랜타 아시아계 업소들을 향한 무차별 총격사건이 발생한 현장 ©폭스뉴스 화면 캡쳐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후 이 지역 한인 교회의 한 목회자가 주일 예배에서 “우리가 행동할 시간”이라고 설교했다라고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교회 근처에 위치한 세 곳의 마사지 숍에서 총격 사건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에 의해 8명이 사망했다.

애틀랜타 한인중앙장로교회 한병 목사는 AP 통신에 “기독교인들이 기도만 하거나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할 때”라며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세대가 비극적인 폭력에 연루되지 않도록 사랑과 평화로 사람들을 촉구할 것이다. 그것이 기독교인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아시아계 미국인 목회자인 그레이스 한인장로교회 김종 목사는 “로즈웰 지역의 다른 한인 목회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인종과 민족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피해자 가족이 장례식을 조직하도록 돕기 위해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sian Americans Advancing Justice)에 합류할 것을 촉구했다”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애틀랜타 지부는 최근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백인 우월주의와 체계적인 인종 차별에 힘입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이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일어났다”라고 비난했다.

현재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의 룸메이트였던 타일러 베이리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가 성중독으로 고생했다”면서 “몇 달 간 그와 함께 살았다. 이 사건은 인종적인 동기 부여에 의한 살인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워했기 때문”이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고 CP는 전했다.

롱이 살해한 희생자 8명 중 7명은 여성이었고 6명은 아시아계였다. 희생자 중 2명은 백인이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