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는 전통과 관습에 구속받는 사람이 아니었다. 마리아는 전통적인 일을 완전히 전통을 깨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실천했다.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낭비 행위라는 사회 통념을 깨는 방식으로 표현되었다. 마리아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그에 걸맞는 무엇인가를 해야만 했다. 예수님은 바로 그 점을 보셨다. 예수님은 마리아의 행위를 소중히 여기고 칭찬하신다. 그리고 온 천하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마리아가 한 일이 그녀가 남긴 어떤 말보다 사람들에게 더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마리아가 예수님께 표현한 것은 무엇일까? 물론 예수님을 향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 그 이상이다. 마리아는 그 자리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아니 아마도 누구보다 더 깊이 예수님이 직면한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고 있었다. 마리아는 기쁨과 불길한 예감, 즐거우면서도 괴로운 그날의 분위기를 나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향한 자신의 헌신된 마음을 최대한 화려하게 표현한다. 그것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예수님께 드린 마지막 사랑의 낭비였다.
리처드 보컴,트레버 하트 - 십자가에서
사도행전의 오순절 사건을 생각해보라. 역사상 가장 크게 하늘이 열리고 엄청난 카이로스의 시공간이 크로노스 세상 속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사람들이 처음으로 방언을 말하고,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러나 그보다 더 본질적인 변화는 ‘교회’라는 공동체가 만들어진 것이다! 오순절 성령강림은 교회의 시작이었다.
고성준 - 카이로스 2 : 하나님의 타이밍
용기는 거창한 일을 하기 위해서만 필요하지 않고 조용한 일상을 정직과 사랑으로 살아 내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런 삶은 단순히 ‘이슈’를 분명히 아는 것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우리의 문제가 사실상 추상적인 이슈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삶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끝을 알지 못해도 광야 속으로 들어가는 용기, 일어설 용기, 무너질 용기가 필요하다
러셀 무어 - 십자가를 통과한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