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한국 교회는 대내외적으로 긴급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비대면 예배로 인한 공동체 붕괴의 두려움과 그럼에도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일부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로 인한 사회적 불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 어려움 속에서도 성경의 가르침을 붙잡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이루고자 했던 가정 교회를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안희열 교수의 신간 ‘바울, 교회에서 길을 찾다’가 17일 발간 됐다.
이 책은 신약교회, 즉 가정교회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하면 한국 교회가 불신이 아닌 확신의 대상으로 회복하고 자리할 수 있는지를 성경과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이야기한다. 특별히 바울이 세운 가정교회들을 살펴보며 그 정신과 원리, 예배의 형태와 예전의 방법,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떠나 다양한 구성원들까지 우리가 닮고 싶고 회복하고 싶은 원형 교회의 모든 궁금점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신약 교회 역시 1세기 때 로마의 박해와 사회적 문제(전염병)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신약 교회의 모태인 가정교회가 그 돌파구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대표적으로 마리아의 집, 루디아의 집, 브리스가와 아굴라의 집, 그리고 빌레몬의 집 등을 통해 암울한 시기에도 복음이 싹트기 시작했고, 기독교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신하기까지 했던 로마가 훗날 콘스탄틴 대제의 기독교 공인으로 전 유럽에 복음이 흘러가도록 하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한국 교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변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회를 리셋(reset)해야 한다. 1세기 신약 교회의 선교 정신으로 재정비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 교회가 난파하지 않고 순항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책은 이러한 신약 교회, 즉 가정교회를 통해 포스트코로나시대에 어떻게 하면 한국 교회가 바로 서고 불신이 아닌 확신의 대상으로 자리할 수 있을지를 성경과 역사적 고증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 핵심은 1세기 신약 교회의 3가지 선교 정신으로, 첫째는, 교회의 성경적 DNA를 회복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부름 받음 백성으로서의 정체성 회복을 뜻하는 것으로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며, 따라서 사람의 영을 살리고, 그리스도의 몸으로 연합하고, 세상 가운데 거룩한 삶을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둘째는, 원형 교회의 선교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다. 1세기에 세워진, 예루살렘교회, 안디옥교회, 고린도교회, 로마교회 등을 통해 각 교회별로 겪었던 어려움들 그리고 이를 이겨냈던 선교의 정신을 깨닫게 한다.
셋째는, 신약 교회의 선교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다. 회당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 즉 삶을 통해 신앙을 드러냄으로 정체된 신앙이 아닌 살아서 역동하는 신앙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이 같은 내용들이 단지 이론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1세기 신약 교회의 선교 정신으로 가정교회를 개척하고 정착한 현존하는 대표적인 교회들을 소개함으로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실제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은 코로나19로 고난 중에 있는 한국 교회로 하여금 1세기 가정교회의 선교 정신 세 가지를 발견해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추천글
이 책은 서기 30년에서 150년까지, 신약성경이 기록되고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활동하던 초기의 가정교회를 다루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어떻게 선교 사역을 펼쳤으며, 이들의 전략이 어떠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어 오늘날 선교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 최영기 (국제가정교회 사역원장)
이 책을 주의 깊게 읽다 보면 현대 교회의 근본적인 소명을 발견하고 성령의 지혜와 능력을 의지해서 다시 부흥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될 것입니다. 교회의 본질과 영적 생명 회복을 위해 고민하는 목회자와 평신도 및 선교사들에게 일독을 적극 권합니다. - 홍인규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초대 교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들을 설명하면서 오늘날 한국 교회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꼬집고 있다. 제도화된 교회가 아니라 원형 교회로의 회복을 이야기하는 《바울, 교회에서 길을 찾다》를 모든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 손창남 (한국 CMF 동원사역 선교사)
깊은 선교적 혜안과 연구로 초대 교회의 가정교회가 어떻게 선교적 사명을 감당했는지를 연구해 오늘날 시대적 대안으로 내어놓았습니다. 점점 더 선교지화되어 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바라보며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교회들과 목회자들 그리고 복음의 일꾼들에게 여름날 얼음냉수같이 반가운 책입니다. - 최병락 (강남중앙침례교회 담임 목사)
성경적인 교회의 모습과 내용에 대해 목말라하는 성도는 누구나 읽어야 하는 책이다. 특히 가정교회 사역을 계획하거나 준비하는 사람들은 옆에 놓고, 가지고 다니면서 계속 읽어야 할 책이다. - 주민호 (침례교해외선교회 회장, FMB카자흐스탄 선교사 역임)
저자소개
안희열 -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이며, 한국선교신학자상(2011년)을 수상한 안희열 교수는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회장(2010년)을 역임했으며, 세계선교훈련원(WMTC) 원장과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회장을 맡은바 있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에서 신학을, 계명대학교에서 영문학(B.A.)을 전공했으며,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선교학으로 신학 석사(Th.M.)와 철학 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2012년 사우스웨스턴 신학대학원에서 객원교수(visiting scholar)로 1년을 보낸 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에서 교무처장과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한국교회를 살리는 21세기 글로벌 선교》, 《시대를 앞서 간 선교사 말콤 펜윅》(이상 하기서원), 《세계선교역사 다이제스트 100》, 《선교와 문화》와, 공저로 《다문화시대에 다시 보는 한국침례교회》(이상 침례신학대학교출판부)가 있다. 역서로는 《1910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 어떻게 볼 것인가》(공역, 한국연합선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