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 타문화권 외항 승무원 전도는 철저한 전략과 성령의 몫”

선교
  •   
평택외항국제선교회 승선 전도 선교전략 (3)

국제기독교해양선교협회(International Christian Maritime Association, ICMA)의 주소록에 수록된 외항 선교가 이루어지고 있는 국제 항구가 세계각처에 700여 곳이 있다. 이곳에서 서양 항만 선교사들에 의하여 외항 선교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세계 선박 수는 약 9만4,200여 척(100톤 이상)이며, 외항 승무원 인구 약 2천만 명 중 75%가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온 승무원들이다. 2000년도 이후부터 지금까지 인천항을 방문하는 70~80%는 동아시아 A국 선박과 중국 외항 승무원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성과 필요성 때문에 1989년 선원협약을 통해 외항 선교의 당위성을 인정받게 되었고, 외항이 바로 선교의 중심지로 부각되었다.

전 세계의 2/3의 면적이 바다로 덮여 있고, 바다에 접해 있는 모든 항구도시는 외항 선교 사역에 기점이 될 수 있다. 그동안 항만을 중심으로 사업과 배와 관련된 마린 상사, 청소용역, 선사, 음식 대행업체, 소상공인, 자동차 운반 요원 등 대부분의 해양 사업과 연관된 사람들과 타문화권 외항 승무원들은 거의 선교 대상에서 제외된 실정이다.

 

평택항만에는 주로 대형선박이 입항한다. 보통 아파트 7층 높이의 이 대형선박은 자동차 6천여 대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다. ©김윤규 목사

타문화, 타종교 외항 승무원들에게 복음을 전도해야 할 이유는 선박들과 외항 승무원들의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항 승무원의 삶은 각 국가의 중간계층이고, 전문인이지만 고된 노동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곤하다. 또 승선 중 고립되어 정서적 기갈을 경험한다. 물론 선박에도 동료들이 있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외로움이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도출되었다(Roald Kverndal, “Maritime Ministry Models”, 『Lutheran Maritime Ministry』, 1994).

 

외항 승무원들의 선박 생활에서 일어나는 종교적 갈등 요소인 카톨릭교, 힌두교, 이슬람교, 불교, 정교회 등에 대한 종교적 이해도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항만 선교사가 타문화권 동남아 외항 승무원에게 복음을 전할 때 언어의 능력에도 한계가 도출되었다. 국내 타문화권 선교인 항만선교는 승선 전 타종교에 대한 교육과 연구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요구되어 진다. 항만 선교사도 평택항만에서 외항 승무원에게 전도할 때, 타종교에 대한 사전 지식과 문화에 대한 무지, 외항 승무원들과의 전도 접촉점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였다.

선교 전략상 평택외항 선교는 세관원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선교 자체가 불가능한 선교이다. 복음 전도를 위하여 평택세관을 통과하는 중대한 사역이므로 충성된 한 명의 선교사를 위한 제자훈련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한 명의 제자(선교사)를 세우기 위한 평택외항국제선교회의 전략으로 전도(E1) 전략, 확립(E2) 전략, 무장(E3) 전략을 통한 선교전략을 소개한다.

평택항에서 다국적 다종교 승무원들에게 복음선포 후 축도하는 김윤규 목사(맨 오른쪽). ©평택외항국제선교회

1) 평택외항 외국인 승무원 전도(E1): 브리지 전도 전략

 

평택외항에 가장 많이 승선하는 카톨릭교, 힌두교, 이슬람교, 불교 외항 승무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유교, 정교회 외항 승무원들도 전도 대상이다.

⒜ 외항 승무원들은 거의 영어 구사 능력이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와 임금이 낮은 동남아 외항 승무원들로 교체되면서 영어 구사 능력이 부족한 외항 승무원들도 있다. 항만 선교사는 항상 영어 브리지(BRIDGE)는 기본으로 지참하고 스스로 전도훈련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동남아 외항 승무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3개국 정도의 언어 구사 능력과 각 나라말로 된 전도지를 항상 지참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언제 어느 때라도 긴급한 전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핸드폰에 나라별 언어로 복음을 번역하여 준비하는 것이다. 항만 선교사는 외항 승무원을 만나면 언제든지 5분 안에 접촉하여 복음을 전하는 긴급성이 요구된다. 항만 선교사는 승선 후 언제든지 타종교 외항 승무원에게 의도적으로 전도할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 1분, 3분, 5분, 10분, 30분간 브리지(BRIDGE) 전도 훈련이 필요하다. 타문화권 외항 승무원들에게 전도하기 전에 항상 성령님께 의뢰하는 태도와 나라별 긴급 기도제목을 준비하여 성령님께 인도를 요청해야 한다. 외항 승무원을 만나면 5분 안에 복음을 선포한다. 이때 효과적인 전도를 위하여 선장이나 일등 항해사, 관리자에게 외항 승무원들을 전도할 수 있도록 5분간의 시간을 허락받아야 한다.

만일 그들의 협조가 없다면 항만 선교사는 자신이 성령님의 인도함에 따라 외항 승무원들과 일대일로 전도하도록 동의를 먼저 얻어야 한다. 그때 항만 선교사는 나라별 기도 제목을 미리 작성하여 외항 승무원들에게 돌아가면서 기도해주는데 2~3분 안에 마무리하도록 한다. 외항 승무원들을 위해 기도한 후에 그들의 작업 상태나 긴급성, 종교 등을 고려하여 항만 선교사는 계속하여 복음을 전해야 한다. 복음전도 할 때 외항 승무원들의 반응이 좋으면 20분 혹은 30분까지 전도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김윤규 목사(가운데)가 유럽인 선장(우측)과 1항사(좌측)에 복음을 전하고 교제한 후 촬영한 기념사진. ©평택외항국제선교회

2) 평택항을 통해 입항하는 타문화권 외항 승무원 선교전략

 

타문화권 외항 승무원은 전문인 직장인들이다. 전도(E1) 전략, 확립(E2) 전략, 무장(E3) 전략을 통하여 복음을 전한다면, 전도 받은 외항 승무원들이 본국에 가서 또 다른 외항 승무원이나 전문인(직장인)에게 복음을 전하여 재생산 사역이 가능해질 것이다.

현재 외항 승무원 전도 외에도 같은 외국인 전도 사역으로 미군 전도, 이태원 무슬림 전도, 이태원 거리 전도, 경찰전도 등을 매일 진행한다. 외국인 제자훈련은 서울기독대학교에서 석박사 과정에 있는 인도, 가나, 우간다, 나이지리아, 네팔, 태국 등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진행한 후 본국 파송에 집중하고 있다.

제언

현재 우리나라에는 25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얼마든지 타문화권 선교가 가능해졌다. 국내 8개 국제항만 승무원 전도와 평택역 미군 전도, 서울 이태원 이슬람 전도, 이태원 거리 전도를 통해 수많은 외국인에게 복음을 마음껏 전할 수 있다. 한국에서 수많은 타문화, 타종교 외국인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지상사명에 동참하는 것이며 그리스도인으로서 특권이고, 즐겁고 행복한 선교를 맛볼 좋은 기회가 된다.

물론 해외선교 중단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해외 단기선교를 나간다면, 그전에 교회나 선교단체에서 전도(E1) 훈련을 받고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 등의 언어를 조금씩이라도 준비하여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이미 한국에 와있는 타문화권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도를 한 번이라도 경험하고 해외 단기선교에 참여한다면 현장에서 유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에서 전도훈련을 한 번도 받지 않고 해외 단기선교에 나가는 것은 결국 해외여행이 되기 쉬우므로, 국내 타문화권 현장에서 외국인에게 전도 실습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계속>

※선교적 교회(성서로 돌아가자=환원운동)를 지향하는 충북 충주 소태그리스도의 교회는 1999년 4월 1일 평택항에 평택외항국제선교회(본부 상임회장 이광선 목사, 평택 지회 김윤규 대표 선교사)를 개척하여 국제항만을 찾아오는 다국적 타종교 외국인들을 위한 선교전략으로서 전도(E1), 확립(E2), 무장(E3), 파송의 선교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윤규 목사(전문인 직장선교사)
평택외항국제선교회 대표 선교사
소태그리스도의교회 담임
귀츨라프 장학회 감사
선교학 박사(Ph. D)

#평택외항국제선교회 #김윤규목사 #항만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