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폭력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주말 최소 38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치범 수용자 지원협회(The Assistance Association for Political Prisoners)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얀마 군부 반대 시위참가자 중 최소 38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가 시작된 후 가장 많은 인원이 희생됐다.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는 선출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문민정부를 무너뜨리고 총선을 새로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치범 수용자 지원협회(AAPP)는 “사상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학생과 청소년을 포함하여 약 1백여명의 시위자들이 지난 14일 체포되었다”라고 보고했다.
중국이 군부를 지지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중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공장에 불을 지른 후 미얀마 상업 중심지이자 전 수도인 양곤에서 대부분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중국공장에 대한 습격 이후 군부는 계엄령을 이 구역에 선포했다.
AAPP에 따르면 폭력적이고 자의적인 단속으로 미얀마에서 최소 1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미얀마 군부가 유혈 진압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다른 당사국의 자제와 대화 요구를 좌절시켰다”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의료 인력과 공공 기반 시설 파괴를 포함한 계속되는 잔혹 행위는 평화와 안정에 대한 전망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라고 했다.
AAPP는 2천156명이 체포, 기소 또는 형을 선고 받았으며 1천837명이 여전히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