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가정예배 때 외웠던 성경말씀, 힘들 때 위로의 밀씀으로 다가와”
아버지가 딸에게 세상에서 가장 예쁜 이름을 주고 싶어서 신데렐라를 줄여 델라라는 이름을 지어줬다는 소프라노 신델라 씨.
신델라 씨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조수미가 졸업한 로마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성악과 5년 과정을 2년만에 조기졸업했다.
음악저널콩쿠르 1위, 난파음악콩쿠르 1위,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콩쿠르 1위를 수상했고, 이홍렬이 진행하던 TBS 교통방송의 고정 코너 ‘신델라의 클래식 숨은 그림 찾기’ 진행을 맡은 적도 있다.
타고난 실력으로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음악을 꾸준히 선보여 온 신델라 씨가 지난해 6월 ‘찬송으로 드리는 고백’이라는 찬송가 앨범을 출시하고 뮤직비디오까지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나의 사랑하는 책’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내가 매일 기쁘게’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영상을 본 음악 관계자들은 찬양도 너무 잘 부르지만 조인성, 장윤정 등과 함께 했던 유명 CF 감독이 촬영한 만큼 한 편의 광고를 보는 것 같은 프로페셔널한 영상이 은혜를 더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동안 대중음악 활동을 많이 해오다가 최근 기독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신델라 씨를 서면으로 만나 어떤 계기로 찬송가 앨범을 발매하고 있는지, 또 어떤 신앙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신델라가 본명이라고 하시는데 누가 어떤 의미로 지어주신 건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태어났을 때부터 델라로 불리어진 소프라노 신델라입니다.
많은 분들이 예명이라 생각하시는데요. 오히려 저는 ‘왜 예명이라고 생각하시지?’ 의아해 했어요.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 이름 갖고 한번도 놀린적이 없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들의 놀림이 없었다는 것이 신기하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해요.) 데뷔하고 활동하면서 인터뷰 하면 늘 첫 질문이 이름에 관한 질문이에요. 처음엔 ‘당연히 본명이지 왜 예명이냐고 자꾸 물으시지?’ 하고 오히려 의아해 했는데요. 지금은 워낙 많이 받는 질문이라 첫 질문은 이름에 대해 물으시겠구나 라며 준비하고 있어요! (웃음)
이름은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는데 제가 ‘신’씨 자나요. 그래서 신데렐라를 줄여서 신델라, 예쁘자나요. 그래서 델라란 이름을 지어주셨고 신데렐라처럼 예쁘고 밝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딸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 가득 담아 주신 이름이에요.”
-최근에 델라벨라tv 채널에 찬양 영상을 올리고 계신데요. 지난해 여름에는 찬송가 앨범도 내셨고요. 찬양 앨범을 내고 영상을 올리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유튜브에 ‘신델라의 델라벨라tv’를 만들었어요. 거기에는 ‘신델라의 크로스오버’ ‘찬송으로 드리는 고백’ ‘LIVE’ 등 채널을 만들었어요.
작년 6월 찬송으로 드리는 고백이란 타이틀로 찬송가 음반을 만들었고 그 앨범에 수록된 8곡 모두를 뮤비로 제작했어요. 그 영상을 하나씩 제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있는거예요.
처음엔 찬송은 따로 단독 채널을 만들어 영상을 올릴까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제가 CCM가수도 아니기 때문에 제 채널을 구독하시는 분들 중에는 크리스천도 계시지만 크리스천이 아닌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래서 사실 고민을 했었어요.
고민을 하며 드는 생각이 저는 3대, 4대째 이어온 모태신앙이다 보니 제 뿌리는 하나님으로부터거든요. 저의 음악을 나타내는 제 채널에서 찬송이 빠지는 건 뭔가 저를 소개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을 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델라벨라tv에 찬송으로 드리는 고백이란 채널을 만들고 찬양 영상도 같이 업로드하게 됐어요.”
-내가 매일 기쁘게, 나의 사랑하는 책 등 4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셨는데요. 누가 기획하셨나요? 영상이 너무 깨끗하고 좋아요. 영상 제작하면서 어떠셨는지 나눠주세요.
“소개해주신 3편에 ‘지금까지 지내온 것’까지 해서 총 4편이 소개됐어요. 제 앨범이 유니버설 뮤직에서 나와서 타이틀 곡인 ‘지금까지 지내온 것’ 찬양 영상은 유니버설 뮤직 채널에만 올라가 있어요.
영상은 조인성, 장윤정 등과 함께 찍은 유명한 CF 감독님이 찍어주셨어요. 그러다 보니 영상 컷이 약간 CF 컷 같다란 얘기를 종종 들어요.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자들은 저와 ‘델라벨라밴드’로 함께 활동하는 박성은, 류리나 씨인데 이번 앨범 작업을 같이 했어요. 워낙 오랜 시간 팀으로 함께 활동하다 보니 음악적인 호흡도 잘 맞고 또 워낙 친한 언니, 동생이다 보니 성격도 잘 맞고요. 작업 내내 시끌시끌 너무 재밌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사실 앨범, 영상 작업이 쉬운 작업이 아니라 서로 예민할 수도 있는데 저희는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든 느낌이랄까요? 하나님의 은혜죠! (웃음)”
-신델라 님의 신앙 배경이 궁금합니다. 어떤 계기로 신앙을 시작하셨고 지금까지 만난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요?
“저는 양가 3대, 4대째 이어온 모태신앙이에요.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제 조카들까지 크리스천이 아닌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제가 하나님께 받은 큰 축복 중 하나죠.
저한테 하나님은 종교라는 개념이 아니에요. 세상에서 종교란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나눴기 때문에 종교가 뭐냐고 물으면 기독교라고 답할 뿐이지 하나님은 늘 저와 함께 해주세요. 그래서 저는 힘들 때도 하나님 기쁠 때도 하나님 하며 늘 하나님을 찾고 부르죠.
저희 부모님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가정예배를 드리셨어요. 가정예배 때 찬양 부르고 성경말씀 외우고 기도를 했는데 어린 시절 외웠던 성경말씀이 제가 힘들 때 저를 잡아주는 밀씀으로 다가와요. 참 신기하죠? 수많은 설교를 듣고 성경공부를 했는데 가장 힘든 순간에 떠오르는 말씀은 어린 시절 가정예배 때 외웠던 말씀이라는 것이요.
저는 제가 하나님의 딸이라는 게 정말 좋아요. 아버지란 존재는 정말 든든하고 감사한 존재잖아요. 그런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 이시고 내가 그분의 딸이라는 게 얼마나 든든하고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찬양을 부르실 때는 어떤 마음으로 부르시나요?
“어렸을 때 성악을 공부하면서 꿈꿔왔던 무대에 감사하게도 다 섰고 또 지금도 공연을 하고 있어요. 꿈만 같은 일들이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이룬 거죠. 그런데 찬양은요 하나님께 드리는 노래잖아요. 그래서 그 어떤 큰 무대에 서서 공연할 때 보다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로 준비하는 것 같아요.
이번 찬양 앨범 준비하면서도 연주자들과 기도로 연습을 시작하고 연습 중간에 막히면 같이 기도하며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의 영광만이 드러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한 것 같아요.
찬양을 부를 때도, 세상 노래를 부를 때도 내가 아닌 하나님의 영광만이 드러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늘 기도 하며 공연하고 있어요.”
-앞으로 계획 어떻게 되시나요? 더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싱글 앨범 ‘네가 있음에’를 발매했어요. 한 곡은 국민배우 유준상씨와 듀엣으로 불렀고 또 다른 곡은 기타리스트 함춘호씨의 기타 선율에 맞춰 솔로로 부른 두 곡이 담긴 앨범이에요.
같은 가사, 같은 멜로디지만 완전 다른 느낌을 담고 있는 사랑 노래예요. 이 봄과 참 잘 어울리죠. 라디오, 티비 등 방송활동과 인터뷰 등 앨범 홍보 활동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이미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할 뿐이죠.
그리고 찬송가 앨범 중 4곡의 뮤비는 소개되었고 이제 4곡이 남았는데요. 올해 안에 남은 4곡도 다 완성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곡 한 곡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려 해요.
그리고 ‘신델라의 크로스오버’ 유튜브 활동도 열심히 할거고요. 무엇보다 코로나가 잠잠해져 공연이 풀리면 마음껏 무대 서야죠. 빨리 그날이 오면 좋겠어요.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저의 찬양이 그리고 저의 노래가 하나님의 따뜻한 위로와 사랑으로 전해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