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 교회처럼 하나님께 자랑이 되는 교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믿음이 자라가야 할 뿐만 아니라 사랑이 더욱 풍성해져야 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하나님께 자랑이 되는 교회가 되려면 소망이 더욱 견고해져야 된다.
데살로니가 후서 1장 4절 말씀을 보라. “그러므로 너희가 견디고 있는 모든 박해와 환난 중에서 너희 인내와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여러 교회에서 우리가 친히 자랑하노라.” 바울이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자랑스러워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들이 모든 박해와 환난 중에도, 잘 견뎠다. 그들이 박해와 환난 중에도 잘 견디고 인내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가?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생의 난관이 없는 사람은 없다. 난관이 올 때 낙심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데살로니가 전서 1장 3절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라고 표현했다. 환난이 오고 난관에 부딪힐 때 소망이 되신 예수님을 바라볼 때 견딜 수 있는 것이다. 믿음은 바라보는 것이다. 소망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믿음의 주요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생기는 것이다. 여러분은 무엇을 바라보는가. 환경을 바라보면 낙심이 된다. 그러나 예수님을 바라보면 소망이 생긴다.
몇 년 전에 J국으로 선교를 다녀온 적이 있다. 사역을 마치고, 홍콩에 있는 도풍산을 방문했다. 도풍산은 홍콩에서 유명한 불교사원이 있던 곳이었다. 1890년경에 노르웨이의 칼 라이헬트 선교사님이 홍콩에 선교를 왔다. 선교사님은 이 지역에 복음을 전하면 홍콩과 광동성 일대에 복음이 확산될 것을 꿈꾸면서 복음 전할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홍콩의 유명한 불교사원이 있는 도풍산에 올라가 복음을 전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접촉점을 얻기 위해 매일 기도와 묵상 가운데 도풍산에 올라가 승려들에게 불교에 관한 지식을 배운다.
몇 개월 후에는 더 심도 있게 불교의 철학과 문화를 연구해서 자연스럽게 승려들과 불교신자들과 대화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에는 아예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고 도풍산에 있는 절에 들어가서 승려들과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그는 매일 승려들과 대화하면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으나 쉽게 열매가 맺혀지지 않았다.
사찰로 들어가서 수년간 사역했지만, 보이는 열매가 없자, 본국의 선교본부로부터 세 번이나 소환 명령을 받았다. “변질된 선교사역을 하고 승려들과 같이 생활하는 것은 선교사라고 할 수 없으니 당장 철수하라”. 그러자 선교사님은 “나는 변질 되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라는 요청을 한다. 그 후로도 오랜 시간 아무런 열매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복음을 전한지 무려 32년이 흐른 뒤에야, 놀라운 열매가 맺었다. 절에 들어간 지 32년 만에 승려만 70여 명이 전도되고, 그들이 모두 침례를 받게 되었다. 본래 불교사찰이었던 곳이 교회가 되고 신학교가 세워지는 놀라운 부흥과 기적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산속 깊은 곳에 들어가 보면, 커다란 십자가 하나가 놓여 있다. 십자가에 한 단어가 쓰여 있다. “子成” “아들이 다 이루었다”는 이 말씀이 묵상이 되었다. 생각해 보라. 선교사님이 30여년 동안 열매가 없는데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사찰에 남아 승복을 입고 복음을 전할 수 있었을까? 예수님이 다 이루셨다는 완전한 복음을 믿었기 때문이다.
복음 속에 나타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은 한 마디로 공급자이시다. 하나님은 전능하시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시다. 그분은 무한한 능력을 가졌고, 그분의 자원은 메마르지 않다. 위대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의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 주셨다. 아들을 내어 주신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기 원하신다. 우리는 그 선물을 감사함으로 받으면 된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다 이루셨다. 그것을 믿고 있는가? 하나님의 은혜는 메마르지 않다. 그분의 능력은 제한되지 않는다. 우리의 소망이 되신 예수님을 바라보자.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고 불가능을 가능케 만드시는 주님을 바라보자. 주님이 우리 인생의 진로를 열어주지 못하겠는가. 주님이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겠는가. 예수님을 너무 작게 제안하지 말자. 내 능력에 맞는 일을 구하지 말고,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에 감당할 능력을 달라고 기도하길 바란다. 만왕의 왕이 되신 주님께서 나의 모든 것을 풍성한 것으로 공급해주실 줄 믿는다. 믿음이 자라고, 사랑의 수고가 풍성해지고 소망의 인내가 더욱 커지는 교회, 하나님 보시기에 자랑스러운 주님의 몸 된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