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돌연 사라진 한 반려견이 의외의 장소에서 발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 사는 파니딴 라따나툼(Panithan Rattanathum)씨는 차를 타고 가던 중 도로 한쪽 외진 곳에 홀로 우두커니 있는 검은색 강아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처량해 보여 라따나툼씨는 차를 주차하고, 강아지가 있는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주변에는 강아지의 밥그릇이 있었고, 주인에게 버림받은 줄도 모른 채 강아지는 우두커니 그 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제대로 먹지도 못했는지 핼쑥해 보였고, 강아지의 건강 상태가 걱정된 라따나툼씨는 강아지를 자신의 차에 태우고 곧바로 인근 동물병원으로 갔습니다.
검사 결과 다행히 건강 상태는 양호했습니다. 라따나툼씨는 주인에게 버림받은 사실을 모른 채 외진 곳에서 오랫동안 기다린 강아지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행운이라는 뜻의 ‘럭키’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 이후 럭키와 라따나툼씨는 가족이 되어 일주일을 함께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있어야 할 럭키가 사라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고 찾으러 다녔지만 찾을 수가 없어 너무 놀란 그는 경찰에 요청을 했습니다.
길가에 전단지도 붙이며 라따나툼씨는 돌연 사라진 럭키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중 집에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럭키를 찾았다는 전화였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럭키가 있다는 곳으로 서둘러 갔습니다.
도착한 그는 의외의 장소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럭키를 찾은 곳은 다름 아닌 처음 만났던 장소였으며, 전 주인을 잊지 못한 럭키는 집에서 21Km나 떨어진 이 먼 곳을 찾아 갔던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전 주인의 사랑이 그리웠으면 이 장소를 기억해서 또 왔을까요?
라따나툼씨는 혹시나 다시 그 곳으로 가면 주인이 있을까봐 홀로 먼 길을 찾아 걸어갔을 럭키를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졌지만, 전 주인을 그리워한 그 마음을 이해했기에 더 사랑을 많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 더 가깝게 지내게 되었다는 라따나툼씨와 럭키… 부디 오랫동안 행복하기만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