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저에게 힘을 주시어 모든 어려움을 굳건히 이겨내게 하옵소서. 저를 온전하게 하옵소서. 저 자신을 돌아보면서 너무도 부족하고 한심한 모습에 무척 괴롭습니다. 말이나 행동이 기대한 것에 미치지 못하여 자괴심에 빠져듭니다. 괴롭고 부끄러워 힘을 잃게 됩니다. 앞선 신앙의 지도자들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그들이 어떻게 살고 죽었는지를 살펴보고, 그 믿음을 본받으십시오.”(히13:7) 그들은 박해의 시기에,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좌절하거나 무릎 꿇지 않고 주 예수님을 생각하며 온몸을 바쳤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힘을 주셔서 완전하게 하셨습니다. 힘과 용기를 주옵소서. 준비하게 하시고 수선하시어 저를 사용하옵소서.
어부들이 그물을 쳐서 고기를 잡고 난 뒤 그물을 걷어 햇볕이 좋은 곳에서 그물을 말립니다. 그물이 마르면 그물에 붙어 있는 해초나 도막 난 생선조각들 부스러기들을 떨어냅니다. 그리고 그물을 꼼꼼히 살펴보아 상한 곳이 있으면 그물을 기워 구멍을 메웁니다. 오늘을 사는 저의 순간순간을 꼼꼼히 돌아봅니다. 신앙인으로서 자신감을 잃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마음 아파하는 저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약한 믿음을 완전해지도록 수선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저를 고쳐 다시 사용하시려 작정하심에 감사합니다. 저를 새로 만들어 사용하옵소서. “나의 주님 뜻이라면 나를 고쳐주소서. 머리 위에 기름 붓고 날 고쳐주소서.” 그물을 깁고 수선하는 모습이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사랑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 수선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기 위해 저를 수선하시고 온전하게 하시는 것 아닙니까? 너무나 나약한 존재입니다. 허점투성이, 실수투성이입니다. 악취도 대단합니다. 저에게서 나는 악취 때문에 사람들 앞에 미안할 뿐입니다. 속 모습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이런 저를 하나님께서 손수 기우고 수선해서 쓰시겠다고 하십니다. 저를 온전케 하옵소서. 저를 수선하옵소서. 저는 주님의 일을 해야 합니다. 사람을 낚는 그물이 되어야 합니다. 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에 감사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신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7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