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암 통합 빅데이터 구축… “암 정복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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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은 기자
smw@cdaily.co.kr

한국형 암 통합 빅테이터 구축 방법 ©보건복지부
오는 5월 한국형 암 통합 빅데이터가 구축돼 암 검진부터 치료, 사망까지 장기추적 조사를 실시해 암 발병의 근본적인 원인까지 연구하는 기반이 마련된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한국형 의료 빅데이터 구축 실현 계획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암과 심뇌혈관, 호흡기 질환 등 한국인 3대 사망원인 질환에 특화된 한국형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해 전 주기 의료지원을 할 계획이다.

그 첫걸음으로 300만명 규모의 한국형 암 통합 빅데이터를 5월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한국형 암 통합 빅데이터는 의료기관,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청 등 기관별로 흩어진 300만명의 암 환자 데이터를 연계·결합하게 된다.

암 관련 데이터가 주로 발병 이후 구축되던 기존과 달리, 암 진단 이전의 진료·검진 데이터, 사망데이터 등 암 관련 전주기 데이터를 통합함으로써, 암 예방·검진·진단·치료·예후·사망까지 장기추적 연구를 가능하게 된다.

또 문자 데이터 위주의 수집에서 벗어나 영상, 이미지, 유전체 등 다양한 융합형 빅데이터를 구축해 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DNA 구조 변이 등 암 발병 근본 원인까지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집하는 암 종류는 유방암, 폐암, 대장암, 신장암,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췌담도암, 혈액암 등 10종이며 환자 수가 적어 개별 병원단위로는 연구가 어려웠던 백혈병, 췌담도암도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개인맞춤형 표적 항암제, 암 예방·관리 인공지능, 암 진단 정밀의료기기 개발, 암치료효과 비교검증, 항암제 부작용 최소화 등 암 진단·치료 수준의 획기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에 편중돼있던 암 데이터를 전국적 네트워크와 연구 포털을 통해 지역 의료기관에까지 공유·활용함으로써 암 진료 및 연구 활동에 지역 간 균형을 도모하고자 한다.

보건복지부는 통합 빅데이터 구축사업 과정에서 암 병원들의 데이터 협력 인센티브와 산·학·연·병 공동연구 지원도 모색할 예정이며 국가 신약, 의료기기 범부처 연구개발사업과도 연계해 항암신약, 암 진단·치료 의료인공지능 등 성과 창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암 연구용 데이터는 신속히 개방해 의료계와 바이오헬스 산업계의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암 정복을 앞당길 계획"이라며 "2025년까지 데이터 기반 한국인 3대 사망질환 정복을 현실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