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부 큐페ON 둘째날인 지난 19일 ‘러브 액츄얼리’에서 사랑을 주제로 토크와 간증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들교회 장년부 목자이자 가수 이수영 집사, 김용호 목사, 가수 김송 집사가 MC를 맡고, 작곡가 겸 방송인 주영훈 집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수영 집사는 “사랑하면 기본적으로 나를 사랑하는 자존감이 중요하다. 하지만 자존감이 지나치면 자기애가 되고 결핍되면 자기연민이 되기에 균형 잡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송 집사는 “하나님을 믿기 전엔 자기애가 없고 자기 의만 있고, 열등감, 피해 의식이 충만했다. 소속사에 김건모, 신승훈, 클론 등 쟁쟁한 가수들 속에서 실패를 경험하면서 자존감이 바닥일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내가 택함 받는 자녀라는 것을 깨닫고 자존감이 회복되었다”고 했다.
그 은혜도 오래가지 않는다는 MC의 말에 주영훈 집사는 “우리의 신앙이 휴대전화 배터리라고 생각한다. 떨어지면 말씀으로 계속 충전해야 한다”고 했다.
잘나가는 작곡가였던 주영훈 집사는 “자존감이 낮다”며 “시선을 받는 게 불편해 어릴 때부터 바닥을 보고 걸었다. 자존감이 낮아서 예전에 만들었던 노래 이야기를 하면 불편하고 부끄러운 게 있다”고 했다.
이어 “이문열 소설가의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책이 있다. 비상하고 있기에 추락하는 건데 추락하는 걸 못 견디는 병이 공황장애이다. 저 역시 그랬던 것 같다. 여러 사연 때문에 악성 댓글도 많았고, 구설에도 많이 올랐다. 심적인 괴로움과 대인기피를 기본적으로 달고 살면서 정신과 상담도 받고 힘들었다. 교회에서 박수치며 찬양하는 게 힘들었다. 내가 기쁘지 않은데 기뻐하라는 게 괴로웠다. 그 당시 숨 쉬는 게 너무 힘들었다. 방금 숨을 쉬었는데 안 쉰 것 같아서 계속 숨을 쉬고, 불면증이 찾아왔었다”고 했다.
주 집사는 “목회자 아들로 자랐기에 그런 고난 가운데 하나님에 대해 원망하거나 욕하지 않았다. 육하원칙 중에 ‘Why’와 ‘When’이 제일 궁금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지, 언제쯤 답이 나오는지가 궁금했다. 교회에서 답이 안 나오면 무속을 찾아가는 것이다. 늘 말씀드리는 게 인스탄트 음식이 해롭듯이 뭐든지 빠르면 가짜고 오래 걸리면 진짜이다. 무속인의 답이 와 닿는 이유는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기 때문인데, 결국 내가 원하는 답을 해주면 용하다고 말한다. 하나님께도 내가 답을 대충 정해 놓고 듣고 싶은 게 있는데 답이 없으니까 늘 When이 궁금한 것이다. 그런데 Why가 해결됐더니 When이 답이 되었다“며 “왜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런 것을 주셨는지 아니까 When이 궁금하지 않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그 당시 붙잡은 말씀은 로마서 5장 3~4절 말씀이었다. 하나님께선 그 고난을 통해서 내가 인내하고 연단을 통해 내가 변화되길 기다리셨는데 나는 하나님께 언제냐고 물어보고 있었다. 하나님은 도대체 네가 언제 변할지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씀을 깨우치면서 숨을 쉬게 되었다”고 했다.
주영훈 집사는 “아내는 제가 제일 힘든 시기에 하나님이 붙여준 사람”이라며 구체적인 배우자 기도의 팁을 청년들에게 전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배우자 기도든 모든 기도는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써야 과연 내가 원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가 드러난다. 열 가지 기도제목을 읽으면 자기가 이런 사람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 웃겨서 웃음이 나온다. 기도제목 일 번이 항상 웃는 여자였는데 아내는 항상 웃는다. 구체적으로 기도해서 하나님께서 그 열 가지를 가진 사람을 보내주셨다”고 했다.
이어 “건강한 연애를 위해 크리스천 청년들은 나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 내가 주님 앞에 깨지는 것이 배우자를 만나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런 스타일인데’라는 말은 굉장히 이기적인 말이다. 배우자 기도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이 변화되기를 기도해야 한다. 상대방을 사랑한다면 열한 번째 기도제목은 나를 변화시켜서 저 사람에게 맞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연애에 관한 청년들의 고민 사연에 대해 진솔한 답변과 함께 상황극을 통해 혼전순결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나누었다.
결혼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깨닫게 되었냐는 질문에 주영훈 집사는 “아내와 세 아이를 주시고 모든 형통한 것에 감사한다. 구체적으로 기도하며 돌아보니 하나님은 제가 필요한 곳에 늘 선물을 숨겨놓으셨다. 인생이 위기라고 생각할 때 보물로 채워주시고, 쓰러져 우는 모습을 절대 그냥 보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시라고 했다.
그는 “교회 갔을 때 기쁘지 않았다고 했는데, 감사함이 없고 불평불만이니 기쁠 리가 없었다. 어느 날 제 삶을 돌이켜 보는데 이미 가진 일곱 가지에 대해 감사가 없고 부족한 세 가지만 보니 기쁨이 없었다. 내가 가진 일곱 가지가 얼마나 감사한지 깨닫게 되니까 그떄서야 박수치면서 찬양이 나왔다”고 했다.
사랑의 정의에 대해 그는“하나님,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사랑하는 존재에 대해서 나보다 더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은 그 사람의 입장이 되는 것이다. 배우자는 행여나 떨어질까 혹여나 깨질까 조심조심 들고 가야 하는 유리그릇 같은 존재이다. 한번 깨진 그릇은 다시 붙여도 어느 순간 톡 치면 깨진다”라며 “깨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사랑하는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했다.
주영훈 집사는 “우리 집에 18명이 앉을 수 있는 식탁이 있다. 우리 집에서 교제하고 치유하고 회복하는 부부가 많았다. 하나님께서 모여서 성경도 보고 치유받는 회복의 장소로 긴 식탁을 주신 것 같다”며 부부 문제, 청년사역, 다음세대의 연애와 회복을 비전으로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