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교회 김병삼 목사가 17일 ‘365 매일만나-주님은 나의 최고봉’이라는 코너에서 ‘우울증에 대항하는 첫 걸음’(왕상19:5)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생에서 우울한 시기를 겪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단지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때로 우리에게 힘이 되는 것 중에 하나는 나 말고도 동일한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라며 “오늘 본문은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가 우울증에 빠졌을 때 이야기이다.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우울한 경험이 없는 사람은 기쁨의 절정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죽음과 같은 고통을 느끼게 하는 우울증이 우리들에게도 찾아올 수 있지만, 그 과정들이 우리들에게 필요하고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참 기쁨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라며 “열왕기상 18장에서 엘리야는 엄청난 영적 승리를 경험했다. 하늘에서 불이 내리고, 850명의 이방 선지자와의 대결에서도 이겼다. 문제는 기적을 체험했으나 그가 기대하고 원했던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개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 일들이란 객관적인 사실보다 우리의 기대가 채워지지 않았을 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 그것이 우울함일 때가 많이 있다”며 “그러니 실제로 경험하는 현실보다 느끼는 고통이 더 심했을 것이다. 엘리야는 죽고 싶었고, 현실을 외면하며 멀리 도망을 갔다”고 했다.
그리고 이어 “(엘리야는) 그곳에서 이제는 죽고 싶으니 생명을 거두어 달라고 기도한다”며 “자살을 생각하는 전형적인 우울증 증상이다. 하나님께서 엘리야의 우울함을 치료하시는 방법은 기적적인 사건이 아니었다. 일상적인 일을 통해, 천사를 통해 그에게 말을 하는 것이다. ‘일어나서 먹으라’ 였다. 우울감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도 찾아오는 자연적인 감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우리에게 찾아오는 우울증의 원인이 신앙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감기가 찾아 오듯 우리에게 오는 손님과도 같다”며 “우울증을 극복하는 일이 평범한 일상을 통해 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울증에 빠지면 가장 평범한 일들로부터 멀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며 “그러니 우울증의 회복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일로 우리를 부르시는 성령님의 음성을 통해 순종할 때”라며 “성령이 임하면 일어나는 현상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가르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성령님께 민감하게 반응하면 우리의 생각이 아닌 직관적으로 주시는 느낌이 있다”며 “그 때 우리는 순종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속에서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성령님의 인도하심이라는 것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가. 구별은 의외로 간단하다. 성령님께서 인도하실 때 진리로 우리를 인도하신다고 말씀하셨다. 성령은 진리의 영이기에 하나님의 뜻에 거슬리지 않으며 또한 성령님이 우리를 인도하실 때 평안을 허락하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열려 있다면 직관적으로 진리와 평안을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성령님께서는 평범한 우리 일상 가운데서 일하시는 분이다. 우울증을 이기는 최선의 방법은 일상에서 성령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