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노바백스의 백신 2000만명분과 화이자 백신 300만명분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7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화이자 백신은 조기 공급을 위한 협상 결과 1분기 내 50만명분, 2분기 내 300만명분을 도입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16일 참고자료를 통해 백신 계약 관련 안내사항을 밝혔다.
15일까지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은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1000만명분, 개별 제약사와의 협상을 통한 모더나 2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등 5600만명분이었다.
정부는 그간 노바백스와 선구매 협상을 진행해왔고 이날 오전 10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노바백스 백신 공급계약 체결식을 열 예정이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노바백스 본사(미국)와 영상 연결을 통해 제임스 영 의장이 함께 참여한다.
지난 12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사와 백신 기술 도입 계약(기술 라이선스인)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와 연동해 질병관리청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구매 계약 체결한 노바백스 백신은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 예정이다.
질병청은 "노바백스 백신은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첫 사례"라며 "우리나라의 백신 개발 원천 기술 확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백신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mRNA백신(화이자·모더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아스트라제네카·얀센)에 이어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노바백스)까지 확보하게 됐다.
합성항원 백신은 초저온냉동 보관이 필요한 mRNA 백신에 비해 보관과 유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화이자 백신은 300만명분을 추가 계약해 총 1300만명분으로 증가했다.
또 화이자 백신은 당초 3분기 도입 예정이었으나 조기 공급을 위한 협상 결과로 1분기 내(3월말) 50만명분, 2분기 내 300만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질병청은 "현재 화이자 백신은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라며 "3월 말 도입되는 백신에 대한 국가 출하 승인이 완료되면 4월부터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앞으로도 조기 공급과 신속한 예방 접종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