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0세인 켈러 목사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20년 5월부터 시작된 췌장암 치료 기간 동안, 하나님께 그리고 저를 위해 신실하게 기도해주신 많은 분께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이 총 14번의 항암 화학요법(chemotherapy) 치료를 받으며 비교적 가벼운 부작용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5월부터 총 3번의 CT 촬영을 했으며, 지난 8일 결과에 대해 “처음 두 번의 스캔은 각각 종양의 크기와 수에서 현저한 감소를 보였다. 2월 스캔에는 이전에 수많은 혹이 있던 자리가 이제 눈에 안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켈러는 “여전히 암에 걸려 있지만 이는 훌륭한 소식”이라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기도와 항암 화학요법을 통해 많은 것을 이루신 것에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그 분의 계획을 신뢰하고, 그분이 선택한 길을 따라 우리를 인도하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켈러는 지난 2002년 갑상선암으로 투병했지만 완치 판정을 받게 되자 ‘고난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 걷기’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67세가 되던 2017년에 뉴욕 리디머 장로교회의 담임직을 사임했다.
그는 췌장암 진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집필과 SNS 상에서 활동 등을 이어왔다.
켈러는 지난 11월 C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질병 속에서 진정으로 하나님께 의지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고, 자신의 ‘가장 큰 두려움’이 암 진단을 받기 전의 영적 상태로 돌아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현실은 우리 대부분이 하나님께 의지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그것을 해결해보려고 생각한다”며 “하나님이 통제하심을 믿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종종 ‘인생이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설 때까지’ 그 믿음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켈러 목사는 “사람들이 하나님이 ‘진짜 거기에 계시다’, ‘하나님으로 충분하다’고 인정하는 것은 대게 고통의 순간”이라며 자신이 그 어느 때보다 “사실 더 행복하다”고 언급했다.
당시 그는 “전에 한번도 즐기지 못했던 방식으로, 내 주변의 것들을 즐기고 있다. 난 그것을 하나님의 선물로 본다. 그리고 내 인생에서 경험한 어느 때보다도 기도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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