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당신을 위한 복음(2)

오피니언·칼럼
설교
로마서 1장 1-5절
최철준 목사

로마서가 전해주는 당신을 위한 복음은 무엇일까? 나의 존재가치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말해줄 뿐만 아니라 ‘나를 위해 예수님을 보내주신 것’이다. 복음은 누구에 대한 것일까? 2절과 3절에 보면 그의 아들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복음은 예수님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 종교개혁자인 칼빈은 말한다. “복음 전체가 그리스도 안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로부터 한 발자국이라도 이동한다면 그것은 복음으로부터 물러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복음은 예수님에 관한 내용이다. 하나님의 아들은 누구인가? 예수님은 1) 인간이 되기 이전부터 존재하신 하나님이시다. 로마서 8장 3절에 보면,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었다고 말한다. 아들은 인간이 되시기 전에도 하나님의 아들로 계셨다. 골로새서에 보면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신다”(2:9)고 말한다. 바울은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이 되어 오시기 전에 만세 전부터 존재하는 신성이 가득한 하나님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신성을 가진 하나님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2) 완전한 인간이셨다. 3절에 “육신으로는” 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아들이 인성을 지닌 완전한 인간이 되셨다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은 완전한 인간이 되셨기에, 저와 여러분의 연약함을 이해하시고,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죽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은 신성을 가지셨고, 완전한 인간이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3) 능력을 입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4절). 여기서 핵심 구절은 “능력으로”이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비천하고 한계가 있고 연약한 인간의 육신을 입은 하나님의 아들에서, 능력을 지닌 하나님의 아들로 자리를 옮기셨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마태복음에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신 왕이시다. 지금도 온 세계를 다스리고 계신다. 그의 발아래 모든 원수를 두고 계신다.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능력을 입으신 아들로 통치하고 계신다. 능력을 입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저와 여러분을 다스리고 계시는 것이다.

매일 저녁 잠들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기도를 드린다. 둘째인 아들이 기도를 한다. “하나님 할머니 컨디션 좋게 해주시고, 하나님도 건강하시고 아프지 마세요.” 그 기도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 나는 한 번도 하나님 건강을 생각해 드린 적이 없는데, 우리 아들이 하나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나보다 더 낫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가 걱정해야 할 만큼 약한 분이 아니시다. 예수님은 전능하시고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신 완전하신 분이시다.

유명한 타이타닉호에서 있었던 일이다. 1912년 4월 14일 승무원과 승객 2,200여 명이 타이타닉 호를 타고 항해하는 가운데 암초를 만나 그만 1,500여 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흥미로운 것은 그 배에 탔던 사람들의 생존율에 관한 내용이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만나면 체력이 좋은 남자들이 먼저 달려가서 구명보트를 차지하는 게 당연한데, 통계를 보고 놀랐다. 어린이 생존율이 51퍼센트였고, 여성의 생존율이 무려 74퍼센트였다고 한다. 그에 비해 남성의 생존율은 20퍼센트 밖에 되지 않았다.

어떻게 이럴 수 있었을까? 그 급박한 순간에 선장이었던 에드워드 스미스가 외친 한 마디 때문이었다고 한다. 아비규환 속에 모두가 당황하여 우왕좌왕할 때 선장은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Be British”(영국인 다워라). 이 한 마디 때문에 수많은 남자들이 아이들과 여성들을 위해 구명보트를 양보했다고 한다.

저는 이 문구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Be Christian!”크리스천 다워라. 크리스천답게 생각하고 행동하라.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어떻게 세상에서 크리스천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 나를 위해 보내주신 예수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나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죽으셨을 뿐만 아니라, 죽음에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나를 다스리고 계신다.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시진 주님께서 능력으로 나를 붙드시고 능력으로 나를 인도하신다. 능력으로 나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기억하고 바라보며 살아갈 때, 우리는 고난 속에서도 예수님처럼 의연할 수 있고, 고난 뒤에 주실 영광을 바라보며 겸손하지만 강하고 멋진 크리스천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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