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위 확대에 경고사격… 물대포 등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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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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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다수 발생에 유엔 "무력 사용 용납안 돼"
쿠데타를 반대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모습. ©SNS 캡처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의 시위대가 격화되면서 미얀마 경찰도 시위대를 향해 고무 탄환과 경고 사격을 가하고 시위대 해산을 위해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대응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경찰의 강경 대응으로 많은 시위대원들이 부상당하면서 미얀마에 있는 유엔 사무소는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올라 알름그렌 미얀마 주재 유엔 조정관은 "시위대에 대한 불균형적인 무력 사용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는 물대포가 사용됐으며 목격자들은 최소 두 차례 경고 사격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경찰이 시위대에게 곤봉을 마구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도 소셜미디어들에 계속 올라오고 있다. 최소 24명이 넘는 사람들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보도됐다.

수도 네피도에서도 연 이틀 물대포가 사용됐으며 허공으로 경고 사격이 이뤄졌다. 경찰의 고무탄 발사로 부상자도 여러 명 발생했다.

실탄 사격이 이뤄져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경찰의 강경 대응으로 당국에 대한 격렬한 보복이 촉발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시민불복종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미 이러한 결과를 경고했었다.

시사주간지 세븐데이뉴스는 트위터를 통해 네피도에서 19세 여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응급수술을 받고 있다고 민주주의민족동앵(NLD) 지역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미얀마 경찰은 9일 밤 양곤에 있는 아웅산 수지 여사의 NLD 사무실을 급습,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미얀마 중부의 마궤에서는 경찰이 시위대 대열에 합류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AP는 그 사실을 즉시 확인할 수 없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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