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가 8일 주일예배에서 ‘잠시의 고난, 영원한 영광’(고후4:7~18)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사도바울은 고난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았다. 고난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만도 아니었다. 살 소망까지 끊어지는 극심한 고통까지 느꼈다. 그러나 그는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사도바울) 그는 고난 자체를 고난으로 바라보지 않고, 고난을 통하여 이르게 될 영광을 바라보았다”며 “우리의 죄와 허물로 인한 고난은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 때로 하나님의 징계를 통하여 우리를 교훈하실 때도 있지만, 그 고난 자체가 영광에 이르는 고난은 아니다. 그러나 바울이 당하고 있는 고난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때문에 당하는 고난”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가 골로새서에 표현하기로 예수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육체에 채우는 고난이었다(골1:24).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란 무엇인가”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통하여 주어지는 구원이 증거됨에 있어서 요구되는 고난이다. 복음의 전파는 언제나 고난과 함께 전해졌다”고 했다.
그는 “육신의 눈으로는 고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믿음의 눈으로는 영광이 보이는 것이다. 사도바울은 자신이 당하는 고난을 ‘잠시 당하는 가벼운 고난’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한 이유는 먼저, 우리는 결코 보배가 아니라 보배를 담은 질그릇이기 때문”이라며 “보배는 보석을 말한다. 값 비싼 보석은 변색되거나 녹슬지 않는다. 진짜 보석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 그 분이시며 그 분의 사랑이다. 사랑은 대상이 누군가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진노와 분노는 사랑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그 분은(예수 그리스도)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다. 하나님의 진노를 대신 담당하신 것이다. 그것이 우리에게 구원의 길이며 복음인 것”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이 우리의 살 길이 된 것이다. 그 분의 죽음과 함께 자신의 옛사람을 내어 드린 사람은 예수님의 부활과 함께 영원한 생명으로 선물을 받는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며 변하지 않는 보배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에게서 이러한 능력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보배로 여기기 때문에 무너진다”며 “연약한 질그릇과 같은 인생이지만 내 안에 있는 보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나의 능력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은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질그릇을 위하여 보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보배를 위하여 질그릇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둘째, 예수님의 죽음에 참여함으로 예수님의 생명이 역사하게 되기 때문”이라며 “사도바울이 항상 고백하기로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몸에 짊어지고 다닌다’고 말한다. 우리 인생의 가장 중요한 보배는 무엇인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연합되어 그 분의 생명이 우리안에서 역사 되는 것으로, 그것이 질그릇과 같은 우리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보배”라고 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경험하면 곧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연합을 경험하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 영원한 영광을 바라고,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오늘날 이 시대의 교회는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존속할 수 있는가. 우리의 힘과 능력, 정치적 세력, 심지어 선행으로 세상 속에 역사하는 것도 아니다. 예수의 죽음과 함께 역사되는 생명의 역사가 세상 속에 흘러갈 때만 교회는 이 세상의 모든 고난을 뚫고 승리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수의 죽음이 모든 사람들의 생명의 원천이 된 것처럼 예수의 고난에 참여하는 이들 또한 또 다른 이들에게 생명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는 것”이라며 “선교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그로인한 생명이 또 다른 이들에게 역사하도록 통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셋째, 겉사람은 쇠할지라도 속사람은 날마다 새로워지기 때문”이라며 “본문 16절에서 겉사람은 아담 안에서 죄와 허물로 죽은 옛사람이며, 속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거듭나 새생명을 얻은 새사람을 말한다. 이것이 우리 안에 공존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치 악을 행하고 있는 곤고한 모습을 사도바울은 고백했다. 곤고한 몸은 겉사람이며 옛사람이다. 그러나 내 안에서 하나님의 의를 바라고, 새생명으로 변화된 새사람이 날로 새로워지는 것”이라며 “우리의 옛사람은 보이는 것을 추구하며 절망한다. 겉사람은 고난 앞에서 낙심하고 절망한다. 보이는 것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속사람과 새사람은 보이지 아니 하는 영원한 영광을 바라보기 때문에 보이는 것으로 절대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영원한 영광의 시작은 겉사람과 옛사람이 우리 안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 그 때는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라며 “보이는 것들은 잠깐이며 보이지 않는 것들은 영원한 것이다. 영원한 그 나라를 바라보며 승리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